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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M출동] 공무원 신분증 위조, 전화 한 통이면 '뚝딱'

[현장M출동] 공무원 신분증 위조, 전화 한 통이면 '뚝딱'
입력 2012-10-15 21:19 | 수정 2012-10-15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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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숨진 김 씨는 위조 신분증을 들고 아무 제지없이 청사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이런 가짜 신분증 만드는게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김재경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VCR▶

    어제 오후, 정부종합청사.

    가짜 신분증을 목에 건 김씨가 유유히 안으로 들어갑니다.

    진짜 신분증의 무궁화 무늬와 소속 표시만 없을 뿐, 디자인은 그대로인 탓에 보안직원도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SYN▶ 강상문/종로경찰서 형사과장
    "육안으로 출입증 여부만 확인했던 것으로 진술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기업의 각종 서식을 파는 한 사설 사이트.

    이곳에서는 각 관공서의 신분증 양식도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 파일을 옮겨 붙이고 그 아래 이름까지 넣어 출력도 가능합니다.

    김 씨는 지난 8월, 9천 9백 원을 내고 일주일 유료 회원이 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이 사이트에서 신분증 양식을 내려받아 가짜 신분증을 만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YN▶ 경찰
    "해당 사이트에서 9900원을 결제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번 사건과의 연관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쉽게 신분증 위조가 가능할까.

    인터넷을 검색하자, 광고가 즐비합니다.

    ◀SYN▶ 위조 신분증 제작업자
    "신분증을 만들려는데요. 공무원증으로요."
    "60정도 생각하시면 돼요. 60만원이요."
    "사진하고 원하시는 내용만 보내주시면 돼요."

    전자칩 장착도 문제없다는 설명입니다.

    ◀SYN▶ 위조 신분증 제작업자
    "전자키를 말씀하시는 거잖아요, 예 그건 데이터를 가지고 있어요, 작년에 작업해봤기 때문에. 추가로 20만원정도 더 들어요."

    여기에 당일 제작, 당일 배달까지 가능.

    ◀SYN▶ 위조 신분증 제작업자
    "오케이 알겠습니다. 사진하고 돈을 보내주시고. 빨리 될거예요. 걱정하시 마세요. 오후 4시까지는 되요. 4시까지."

    물건은 주로 오토바이 배달 서비스 등을 통해 이뤄지고 있습니다.

    ◀SYN▶ 위조 신분증 제작업자
    "4시까지 일단 제가 물건 받아서 배달업자 정해서 전화 드릴게요."

    연쇄 살인범 유영철은 경찰 신분증과 배지까지 위조해 갖고 다녔고, 최근 유치장 탈주범 최갑복도 경찰 신분 명함을 파고 다녔습니다.

    이렇게 신분증을 위조할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전화 한 통으로 손에 쥘 수 있을 정도로 신분증 위조가 만연돼 있는 실정입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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