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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윤지윤 기자

[단독] 현대차, 직원자녀에 가산점‥합격률 3배 높아

[단독] 현대차, 직원자녀에 가산점‥합격률 3배 높아
입력 2012-10-15 21:41 | 수정 2012-10-1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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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지난해 현대자동차 노조가 정규직 직원 자녀에게 가산점을 주는 방안을 추진해 현대판 음서제 논란이 일었는데요.

    올해 신입사원 선발 때 실제로 이 가산점을 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지윤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VCR▶

    지난해 8월 현대자동차 노사가 합의한 단체협약서입니다.

    30페이지가 넘는 협약서 어디에도 직원 자녀를 우대해 채용하겠다는 내용은 없지만 노조가 조합원들에게 배포한 설명자료를 보면 사정이 다릅니다.

    단체협약 23조에는 '별도회의록'이 있다고 언급하며, 정년퇴직자와 장기근속자 자녀를 우선 채용하기로 했다고 설명돼 있습니다.

    당시 '정규직 세습'이란 비판이 거세자 노사는 공개된 단체협약서가 아닌 별도 협약으로 합의한 겁니다.

    이 조항은 올해 7월 기술직 신입사원 채용 때 처음으로 적용됐고, 직원 자녀에게 5%의 면접 가산점을 줬더니 합격률이 일반 지원자보다 3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한국 GM이나 기아차 등에서는 이미 적용되고 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고, 사측도 선발과정에서의 영향력은 거의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SYN▶ 현대자동차 사측 관계자
    "회사에 공헌도가 높지 않습니까? 회사에 20~30년씩 다닌 분들은..그런 부분에 대한 약간의 우대라고 볼 수 있는거죠."

    하지만, 정규직 일자리를 찾는 이들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습니다.

    ◀SYN▶ 이남신/한국비정규노동센터 소장
    "(비정규직이 900만 명에 달하는 데) 특혜로 보일 수 밖에 없는 신분 세습을 한 것에 대해서는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SYN▶ 김상민/새누리당 의원
    "가산점 부여는 명확한 특혜이며 불공정한 경쟁입니다. 300만 취업 준비생들에게 큰 상실감과 상처를 주는 행위입니다."

    현대차의 지난해 생산직 근로자 평균 연봉은 9천600여만 원이었습니다.

    MBC뉴스 윤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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