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김성민 기자

프로포폴 유통, 반도체 칩으로 추적‥실효성 의문

프로포폴 유통, 반도체 칩으로 추적‥실효성 의문
입력 2012-10-15 21:41 | 수정 2012-10-15 21:45
재생목록
    ◀ANC▶

    최근 ' 프로포폴' 오남용이 문제가 되자, 복지부와 식약청이 마약류 관리 대책을 내놨습니다.

    제조에서 의사 처방까지 모든 과정을 철저치 감시하겠다는 내용인데요, 현실성있는 조치인지는 의문입니다.

    김성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정부는 우선 프로포폴의 제조 단계에서 반도체 칩을 부착해, 유통 단계의 이력을 추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프로포폴이 중복 처방될 경우 의사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는 전산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법 개정을 통해 의료기관과 약국의 마약류 사용 내역을 정부에 매달 보고하도록 했습니다.

    ◀SYN▶ 식품의약품안전청 관계자
    "(프로포폴을)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했는데도 (오남용) 문제가 계속 돼
    이번에 더 강화하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프로포폴은 전신마취제로, 마취 중 호흡정지 등의 위험이 있어 마취과에서 수련을 받은 사람만 투여하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의료 현장에서는 수면 내시경이나 이비인후과 수술, 성형 수술 등에서 의사면 누구나 사용하고 있습니다.

    ◀SYN▶ 병원 관계자
    "(수술 때 환자가) 조금만 움직이면 (프로포폴이) 계속 들어가는 거예요. '더 줘, 더 줘' 하면 대개 옆에서 간호보조원들이 주니까 아무것도 모르고 막 주는 거예요."

    일부 의사들이 수술용 마취제인 프로포폴을 수면장애 환자에게 처방하는 행위도 이번 대책만으로는 막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SYN▶ 보건복지부 관계자
    "우리나라 의약품 사용 체계가 '어떤 경우에만 반드시 이 약을 써야 되고 다른 경우에는 절대 못 쓴다' 하는 것은 없어요."

    의료기관에 대한 프로포폴 공급량은 해마다 급속히 늘고 있지만, 당국의 관리 감독은 그 확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성민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