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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빈크리스틴' 의료사고‥40대 여성 갑자기 사망

또 '빈크리스틴' 의료사고‥40대 여성 갑자기 사망
입력 2012-10-22 21:41 | 수정 2012-10-22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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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림프암 초기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이던 한 40대 여성이 갑자기 목숨을 잃었습니다.

    유족측은 항암제인 빈크리스틴을 잘못 투여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곽승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오늘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41살 강미옥씨에 대한 부검이 실시됐습니다.

    ◀INT▶ 박재범/남편
    "죽은 것도 억울한데 죽어서까지 칼 대는 게...부검까지 해서 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지난 9월, 림프암 2기 판정을 받은 강씨, 가족 모두 놀라긴 했지만, 초기에 발견한 만큼 별 걱정은 안했습니다.

    ◀INT▶ 박재범/고 강미옥씨 남편
    "(의사가) 주사 4대만 맞으면 병이 낫고, 80~90% 완치가 된다고 해서 전혀 걱정을 안했어요."

    하지만, 입원 2주 만에 강 씨는 숨졌습니다.

    사망진단서에는 사망 원인중 하나로 '빈크리스틴 척수강 내주입'이 적혀있습니다.

    항암제인 빈크리스틴은 반드시 정맥에 놔야하는데, 의료진이 실수로 척수에 넣었던 것입니다.

    ◀INT▶ 송형곤/대한의사협회 대변인
    "(빈크리스틴은) 척수강내로 들어가게 되면 척수가 녹아내리는 증상이 생기면서 수일내로 사망하게 만드는 그런 약입니다."

    이에 대해 인천 길병원 측은 과실을 인정하면서도, 빈크리스틴의 잘못된 투여가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인지에 대해서는 부검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2년 전, 대구에서 일어난 8살 종현이의 죽음 역시, 잘못 맞은 빈크리스틴 주사가 사망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SYN▶ 안기종/한국환자단체 연합회 대표
    "(유사한 의료 사고가) 수없이 많이 일어나고 있죠. 다만 드러나지 않을 뿐이거든요. 대부분 잘 모르는 상태로 넘어가고 그러다보니 이슈화가 안되고..."

    대한의사협회는 빈크리스틴을 투여할 때는 별도의 감시 의료진이 반드시 배석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곽승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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