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오유림 기자

가짜 경유, 의심 피하려 정품인 척 비싸게 판매

가짜 경유, 의심 피하려 정품인 척 비싸게 판매
입력 2012-11-21 20:22 | 수정 2012-11-21 20:35
재생목록
    ◀ANC▶

    자동차 기름을 싸게 판다고 하면 혹시 가짜가 아닐까 의심하게 되죠.

    이런 심리를 역이용해서 마치 가짜 경유를 정품인 것처럼 비싸게 팔아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오유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경기도 평택의 한 주유소, 여러 개의 주유기 가운데 유독 한 곳 옆에만 벽돌이 쌓여 있습니다.

    벽돌을 걷어내니 전원 스위치가 나옵니다.

    가짜 경유를 공급하는 주유기를 껐다 켰다 하는 장치입니다.

    단속원이 나오면 스위치를 꺼 주유기가 고장난 것처럼 속인 겁니다.

    업주 38살 이 모씨는 지난 6월부터 이런 수법으로 경유보다 3-4백원정도 싼 등유를 경유에 섞어 18억원어치를 팔았습니다.

    평택항 인근이라 대부분의 고객이 경유를 이용하는 화물차 운전기사였습니다.

    ◀SYN▶ 주유소 업주 이 모씨/피의자
    "휘발유보다 경유가 많이 나가니까...단골, 단골입니다. (전부) 다."

    업주 이씨는 특히, 가짜라는 의심을 피하기 위해 인근 주유소보다 리터당 60원정도 더 비싸게 팔았습니다.

    하지만 외상 거래에 배달까지 해줘 믿고 거래했던 운전사들은 가짜에 바가지까지 쓴 셈인데, 차가 고장난 뒤에야 가짜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SYN▶ 김 모씨/피해자
    "(서비스)센터에 들어갔는데 기름으로 인해서 센서가 고장이 났다고 하더라고요. 되게 화나죠. 이것 때문에 생각지도 않은 수리비가 나가야 되니까."

    경찰은 가짜 경유라 하더라도 일반인이 냄새나 색깔로 식별할 수 없어 문제가 더 심각한 만큼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오유림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