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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정승혜 기자

[심층취재] '비보호 아동'‥방치되는 탈북 아이들

[심층취재] '비보호 아동'‥방치되는 탈북 아이들
입력 2012-11-24 20:42 | 수정 2012-11-24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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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비보호 아동'이란 말 들어보셨습니까?

    이처럼 북한을 벗어난 탈북자가 중국이나 러시아 등에서 아이를 낳고 키우다 우리나라에 들어와 정착한 경우에 그 아이들을 비보호 아동이라고 부르는데요.

    북한에서 태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탈북자 자격이 없다는 뜻입니다.

    이 사각지대에 놓인 비보호 아동의 실상을 정승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서울의 한 방과 후 학교 교실.

    그런데 수업이 중국어 반, 한국어 반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SYN▶
    "하루에 약을 몇 번 먹어야 되나요?"
    (세 번)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부모가 북한이탈주민- 탈북자이지만 바로 남한으로 오지 못하고 제3국에서 낳은 아이들입니다.

    당연히 한국어가 서툽니다.

    ◀INT▶
    "친구랑 말하고..공부도 어려워요."

    문화적 차이에 언어적 제약까지, 정상적인 학교생활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INT▶ 채경희/삼흥학교 교장
    "모국어가 중국어이기 때문에 학습부진이 굉장히 많이 나타나는 거죠. 거기다 말이 다르니까 소외당하고 왕따 당해서.."

    한국으로 들어온 전체 탈북자수는 약 2만 4천명.

    이 가운데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천 2백여 명인데, 중국 등 제3국 출생 아이들의 비중은 이미 북한 출신을 넘어섰습니다.

    ◀INT▶ 박진숙/삼흥학교 교사
    "98년부터 대량 탈북이 북한에서 시작됐어요. (탈북)여성들이 중국에서 가서 낳은 아이들이 제일 많은 연령대가 14, 15살 미만이에요."

    중국어가 가능한 교사들이 이중언어로 가르쳐야 하지만, 이들을 위한 마땅한 프로그램이 거의 없는 현실입니다.

    더욱이 제3국 출신 아동들은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법상 보호대상이 아니어서 현금 등 직접적인 지원도 받을 수 없습니다.

    이런 비보호 아동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어 이들을 위한 교육 대책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MBC뉴스 정승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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