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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 로또 10년 명암‥'인생역전' 3천 명 육박

[심층취재] 로또 10년 명암‥'인생역전' 3천 명 육박
입력 2012-11-26 20:29 | 수정 2012-11-26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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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당첨만 되면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해서 인생역전이라는 별칭이 붙은 로또복권이 발행 10주년을 맞게 됐습니다.

    1등 당첨확률 814만분의 1을 뚫고 평균 21억 원을 받은 당첨자는 그동안 거의 3000여 명에 이릅니다.

    복받은 사람들이죠.

    하지만 한편에서는 일확천금을 노리는 분위기를 조장하고 다른 사행산업으로 빠져드는 통로가 된다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로또복권 10년의 빛과 그늘 남상호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VCR▶

    지금까지 1등 당첨자만 무려 17명, '로또 명당'으로 꼽히는 서울 상계동의 한 편의점입니다.

    80대 노인은 자기만의 비법으로 번호를 고릅니다.

    ◀SYN▶ 전흥재/(83세)
    "(어떤 숫자가 나올지) 가늠을 할 수가 없으니까 (선택한 빈도가 똑같게) 조절을 그렇게 조절을 해서 아무래도 여기저기 똑같이 나눠져 있으니까..."

    한 주부는 간밤에 꾼 길몽 때문에 생전 처음 로또를 구입합니다.

    ◀SYN▶ 이은숙/(54세)
    "9층까지 올라가라 해서 9층까지 올라갔는데 그게 뭐가 됐냐하면 마트, 큰 마트에서 무슨 행사가 있었는데 거기서 당첨이 돼서 올라갔어요."

    로또가 도입된 지 어느덧 10년, 소시민들에겐 지갑속에 쟁여놓는 1주일의 행복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팔린 로또는 약 27조원어치입니다.

    이를 우리나라 성인 인구로 나누면 지난 10년 동안 성인 한 명이 로또를 사는데 쓴 돈은 모두 73만 4천원에 이르는 셈입니다.

    이 돈으로 조성된 기금은 11조원, '고통없는 세금'으로 불리듯 로또 수익금은 서민 주거 안정 사업 등 정부의 각종 공익 사업의 밑천이 됐습니다.

    역대 최고 당첨금은 407억원, 하지만 1등의 행운을 거머쥔 사람은 불과 2천956명.

    전체 성인인구의 0.007%에 불과합니다.

    ◀SYN▶ 1등 당첨자 가족
    "영수증을 가지고 그걸 이제 통장에 딱 찍어서 자기 것이 확실히 됐을 때 이제 뭔가 긴장의 끈을 탁 놓으시면서 눈물도 좀 보이시고..."

    하지만 복권은 일반인이 가장 자주 경험하는 사행 활동이라, 중독성이 심한 도박과 경마에 입문하는 통로가 된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정부가 모자란 세금을 손쉽게 충당하기 위해 사행산업을 이용한다는 비난도 피할 수 없는 숙명처럼 남아있습니다.

    MBC뉴스 남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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