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조용성 기자

부동액 물로 착각? 공사장서 라면 먹다 '실신'

부동액 물로 착각? 공사장서 라면 먹다 '실신'
입력 2012-11-29 20:22 | 수정 2012-11-29 20:33
재생목록
    ◀ANC▶

    한 공사현장에서 커피와 컵라면 먹은 근로자 7명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생수통에 담겨 있던 건설용 부동액을 물로 착각해서 끓여먹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조용성 기자입니다.

    ◀VCR▶

    충북 제천의 한 대학 기숙사 공사현장입니다.

    옷가지와 먹다 남긴 라면 등이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쯤 이곳에서 일하는 박모씨 등 근로자 7명이 커피와 컵라면 등을 끓여 먹은 뒤 구토와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페트병에 담겨 있던 건설용 부동액인 방동제를 물로 잘못 알고 끓여 먹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SYN▶ 권성창/현장 근로자
    (어떤 물로 드신 거에요?)
    "저는 물 끓이는 것은 잘 몰라요. 수돗물 받아서 끓였다는데 나는 물 끓였다고 해서 커피 한 잔 먹은 것 밖에 없어요."

    사고가 난 공사현장에서 쓰는 방동제입니다. 무색무취의 이 액체는 물과 육안으로 구분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겨울철 공사현장에선 반죽한 시멘트가 얼지 않도록 하는데 쓰는 이같은 부동액을 일반 페트병에 보관하고 있어 항상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SYN▶ 건설업체 관계자
    "(부동액을) 페트병이나 아니면 개인적으로 조그만 용량을 사서 개별적으로 가져가든가 그런식으로 하니까요."

    지난 1월 전북 고창의 공사현장에서도 부동액으로 컵라면을 끊여먹은 근로자가 숨졌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수거한 음식물과 용기 등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근로자 7명은 응급 처치를 받은뒤 현재는 모두 의식을 회복한 상태입니다.

    MBC뉴스 조용성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