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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백승우 기자

검찰 내부갈등 왜? '중수부 폐지' 놓고 암투

검찰 내부갈등 왜? '중수부 폐지' 놓고 암투
입력 2012-11-29 20:22 | 수정 2012-11-2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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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검찰총장과 간부들이 정면충돌한 사상 초유의 사태로 검찰은 거센 소용돌이에 휘말렸습니다.

    어떻게 이 지경까지 왔을까.

    그 이면은 중수부 폐지를 둘러싼 검찰 내부의 극심한 권력투쟁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백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오늘 아침 한상대 검찰총장은 취재진을 피해 지하 주차장으로 출근한 반면 최재경 중수부장은 정문으로 들어와 검찰 내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줬습니다.

    한 총장과 최 중수부장의 대립 배경에는 대검 중앙수사부의 폐지 문제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상대 총장은 각종 비리로 비등해진 검찰 개혁 요구를 검찰 스스로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특히 거악 척결의 상징이면서도 동시에 검찰의 이익을 보호하는 양날의 칼인 중수부의 폐지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최재경 중수부장은 지난 19일 사직서까지 내며 오히려 총장이 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맞받아치면서 둘의 갈등이 커졌습니다.

    여기에는 검찰 내 기획통인 한 총장이 특수부 검사들을 검찰 내 특권 집단이자 개혁의 걸림돌로 보는 인식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검사들을 중심으로 한 총장이 최태원 SK 회장의 구형량을 줄이고, LIG그룹 수사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을 연이어 제기된 것도 자신을 흔들려는 시도로 봤다는 것입니다.

    최 부장을 지지하는 쪽에서 "감찰을 받던 김광준 검사의 언론해명서를 한 총장이 직접 고쳤다"고 폭로하기도 했습니다.

    수뇌부간의 극한 갈등은 검찰 내부의 치부를 고스란히 드러내면서 씻기 힘든 상처를 남겼습니다.

    MBC뉴스 백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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