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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이글 항공기 사고원인 보니‥황당한 '정비 실수'

블랙이글 항공기 사고원인 보니‥황당한 '정비 실수'
입력 2012-11-30 20:27 | 수정 2012-11-30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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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얼마 전 공군 블랙이글 항공기 추락 사고의 원인이 밝혀졌습니다.

    정비하면서 꽂아둔 조종차단장치를 제거하지 않아서 발생한 사고였습니다.

    김정호 기자입니다.

    ◀VCR▶

    지난 15일 추락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 소속 T-50 항공기. 화근은 사흘 전 정기 점검이었습니다.

    정비사는 조종 장치의 움직임을 차단하는 선을 꽂고 점검을 실시했는데, 정비를 끝낸 뒤에도 이 선을 뽑지 않았습니다.

    조종간의 힘이 수평 꼬리날개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채 이뤄진 비행.

    조종사 김완희 소령은 이륙 직후 이상을 감지하고 상승을 위해 조종간을 최대로 당겼지만 말을 듣지 않아, 결국 900미터 상공에서 급강하하면서 이륙 70초 만에 추락했습니다.

    공군은 숨진 김 소령이 350미터 고도에서 비상 탈출을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엔진 등 기체결함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정비사인 K 중사는 사고발생 12일 만에 과실을 시인했습니다.

    ◀INT▶ 박준홍 자문위원(공군 사고조사단)
    "자인된 사실을 갖고 시뮬레이션을 했습니다. 사고와 똑같은 비행 형태가 나왔습니다."

    이 일로 정비사의 상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지난 1999년 기름대신 물을 넣어 추락했던 이른바 맹물전투기 추락사고 이후 또 한 차례 어처구니 없는 인재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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