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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김세로 기자

차 히터 켜놓고 자다 '질식사'‥20분이면 산소 급감

차 히터 켜놓고 자다 '질식사'‥20분이면 산소 급감
입력 2012-11-30 20:27 | 수정 2012-11-3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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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차 안에 히터를 켜둔 채 잠자던 30대 남성이 저산소증으로 숨졌습니다.

    이런 상황이 얼마나 위험한지 김세로 기자가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VCR▶

    어제 오후 3시 반쯤 창원시내 한 주차장에서 3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남성은 차 안에서 난방기를 켜 놓고 잠이 든 상태였습니다.

    ◀SYN▶ 인근 주민
    "한 이틀 냄새가 나서... 어제는 심하게 나서 안을 들여다보니 사람이 죽어있데요."

    얼마나 위험한 걸까?

    건장한 남성 4명이 탄 승용차의 창문을 모두 닫고 차 안의 산소 농도를 측정해 봤습니다.

    21% 였던 산소 농도는 실험 20여분 만에 19.7%까지 떨어진 반면 이산화탄소 농도는 0.96% 올라갔습니다.

    ◀INT▶ 박종상 교수/창원문성대 자동차과
    "차량에 오래 머물 때 (공기흡입 스위치를) 내기모드로 해 놓는 경우가 많은데 이 같은 경우에는 시간이 1시간 정도 지나면 산소를 거의 소비하게 됩니다."

    새로운 공기가 유입되지 않는 밀폐된 공간에서 사람의 호흡으로 인해 내부의 산소는 줄고 대신 이산화탄소가 가득 들어차게 되는 겁니다.

    ◀INT▶ 김영욱 교수/삼성창원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차내 실내온도 상승에 의한 신체위험이나 이산화탄소의 증가, 엔진룸으로부터 탄산가스 유입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신체가 저산소증에 빠질 수 있습니다."

    공기중 산소 농도가 15%까지 떨어지면 호흡곤란 증세가 시작되는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차 안에서 휴식을 취할 경우 반드시 창문을 조금 열어두고 차량 내 공기흡입 스위치를 외기 유입 상태로 해 놓아야 합니다.

    MBC뉴스 김세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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