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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나윤숙 기자

[집중취재] 연말 잦은 술자리, '술 뱃살' 원인과 예방법은?

[집중취재] 연말 잦은 술자리, '술 뱃살' 원인과 예방법은?
입력 2012-12-08 20:30 | 수정 2012-12-08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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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연말이 되면서 요즘 직장마다 술자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술 마시다 보면 유난히 얼굴이 붉어지시는 분들 꽤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얼굴이 자주 붉어지는 사람은 술을 마시면 뱃살이 늘어나거나 성인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나윤숙 의학전문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VCR▶

    ◀SYN▶
    "위하여~"

    연말이 되면 부쩍 늘어나는 술자리.

    비워낸 술잔만큼이나, 늘어나는 게 또 하나 있습니다.

    ◀INT▶ 정재헌/직장인
    "뱃살도 많이 나오고 살도 찌고요. 아유, 요새 미치겠습니다."

    여기 한 끼 식사가 푸짐하게 차려져 있습니다.

    밥 한 공기에 된장찌개, 다섯 가지 반찬까지, 모두 748kcal입니다.

    우리가 즐겨 먹는 술, 안주와 비교해볼까요?

    소주 딱 한 잔과 삼겹살 1인분을 먹으면 이 한 상을 다 먹는 것과 열량이 맞먹습니다.

    맥주 한 잔에 치킨 두 조각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높은 열량을 자랑하는 술이지만, 영양분은 하나도 없습니다.

    대신 지방 분해를 방해해 술을 마실수록 몸 속 중성지방은 늘어나고, 단백질이 장에서 흡수되는 걸 막아 근육 발달에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술을 많이 마실수록, 팔다리는 가늘어지고 배만 나오게 되는 겁니다.

    똑같이 술을 마셔도 조심할 사람이 있습니다.

    소주 넉 잔을 마신 두 사람, 얼굴색에 변화가 없는 한 사람에 비해 다른 사람은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습니다.

    ◀INT▶ 김재일/35살
    "엄청 뜨겁고 취한 것 같아요."

    이 두 사람의 혈중 알콜농도를 측정해봤습니다.

    얼굴이 새빨갛게 변한 사람의 혈중 알콜농도가 거의 두 배나 높습니다.

    몸속에서 술을 분해시키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우리나라 사람의 절반 정도가 이렇게 체질적으로 술 분해 효소가 적어 얼굴이 쉽게 달아오르는데,

    이런 사람은 술을 마셨을 때 배가 훨씬 많이 나와 성인병의 근원인 대사증후군에 더 잘 걸립니다.

    ◀INT▶ 김광준 교수/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알코올 분해) 효소가 부족한 분들은 간에서 술을 해독하기 위해서 해야 될 일들이 증가하게 됩니다. 그 영향으로 당이나 중성지방이 증가하게 되고, 궁극적으로는 복부 내장 비만이 생기면서 대사증후군으로 (발전합니다.)"

    술로 인한 비만과 성인병 예방을 위해선 마시기 전 미리 식사를 해 배를 채우고, 술을 마실 땐 물을 자주 마셔야 합니다.

    안주로 기름기가 많은 건 피하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택하는 게 좋습니다.

    MBC뉴스 나윤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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