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조현용 기자
조현용 기자
[집중취재] 해외에서 '삼겹살' 섭취 시 기생충 감염 조심!
[집중취재] 해외에서 '삼겹살' 섭취 시 기생충 감염 조심!
입력
2012-12-08 20:30
|
수정 2012-12-0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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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중국이나 동남아지역을 여행하다 보면 한인식당에서 이렇게 삼겹살을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삼겹살 안에 있는 기생충 알도 함께 먹게 돼서 감염되는 사례가 많다고 하는데요.
잘못하면 기생충이 뇌에 들어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
조현용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VCR▶
화면에 보이는 수십 마리의 기생충.
올해 초 허리가 아파 수술을 받은 48살 한 남성의 척추에서 나왔습니다.
해외에서 덜 익힌 돼지고기를 먹었는데, 고기에 있던 유구낭미충이라는 기생충이 척추까지 파고들어간 겁니다.
국내 한 대학이 조사한 결과, 바로 이 기생충에 감염된 사람이 3%가량 된다는 결과가 나왔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이 기생충 감염 건수만 매년 800건에 이릅니다.
해외여행 중 덜 익힌 삼겹살을 먹은 게 주된 감염 이유 가운데 하나로 추정됩니다.
해외에서 낯선 음식에 물리게 되면 흔히 삼겹살 구이를 찾게 되는데, 문제는 기생충.
중국과 동남아 일부 국가에서 키우는 돼지에선 유구낭미충이란 돼지기생충이 종종 발견됩니다.
겉으로 보기엔 완전히 익힌 돼지고기.
하지만 이처럼 두터운 고기의 속살이 덜 익어 핏기가 조금만 남아도 기생충은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돼지고기에 있는 이 콩알만 한 유구낭미충이 사람 몸속에 들어오면, 5미터까지도 성장하는 갈고리촌충으로 자랄 수 있고, 이 갈고리촌충이 낳는 수천 수만 개의 알이 사람의 몸 곳곳으로 퍼질 경우, 돼지고기 한번 잘못 먹었다는 이유로 목숨까지 잃을 수도 있습니다.
◀INT▶ 채종일 교수/서울대 의대 기생충학교실
"근육이나 뇌나 눈 같은 곳으로 (유구낭미충이) 들어가게 되면, 그 침범부위에 따라서 아주 다양한 증상을 보이거든요. 얼른 처방약을 써야만 (심각한 임상결과를) 예방할 수 있는 겁니다."
때문에 외국에 나갔다가 삼겹살을 먹고 싶다면 속까지 완전히 익도록 바짝 굽거나 펄펄 끓는 물에 익혀야 안전하고, 일단 감염됐을 경우엔 특정 처방약을 써야 감염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MBC뉴스 조현용입니다.
중국이나 동남아지역을 여행하다 보면 한인식당에서 이렇게 삼겹살을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삼겹살 안에 있는 기생충 알도 함께 먹게 돼서 감염되는 사례가 많다고 하는데요.
잘못하면 기생충이 뇌에 들어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
조현용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VCR▶
화면에 보이는 수십 마리의 기생충.
올해 초 허리가 아파 수술을 받은 48살 한 남성의 척추에서 나왔습니다.
해외에서 덜 익힌 돼지고기를 먹었는데, 고기에 있던 유구낭미충이라는 기생충이 척추까지 파고들어간 겁니다.
국내 한 대학이 조사한 결과, 바로 이 기생충에 감염된 사람이 3%가량 된다는 결과가 나왔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이 기생충 감염 건수만 매년 800건에 이릅니다.
해외여행 중 덜 익힌 삼겹살을 먹은 게 주된 감염 이유 가운데 하나로 추정됩니다.
해외에서 낯선 음식에 물리게 되면 흔히 삼겹살 구이를 찾게 되는데, 문제는 기생충.
중국과 동남아 일부 국가에서 키우는 돼지에선 유구낭미충이란 돼지기생충이 종종 발견됩니다.
겉으로 보기엔 완전히 익힌 돼지고기.
하지만 이처럼 두터운 고기의 속살이 덜 익어 핏기가 조금만 남아도 기생충은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돼지고기에 있는 이 콩알만 한 유구낭미충이 사람 몸속에 들어오면, 5미터까지도 성장하는 갈고리촌충으로 자랄 수 있고, 이 갈고리촌충이 낳는 수천 수만 개의 알이 사람의 몸 곳곳으로 퍼질 경우, 돼지고기 한번 잘못 먹었다는 이유로 목숨까지 잃을 수도 있습니다.
◀INT▶ 채종일 교수/서울대 의대 기생충학교실
"근육이나 뇌나 눈 같은 곳으로 (유구낭미충이) 들어가게 되면, 그 침범부위에 따라서 아주 다양한 증상을 보이거든요. 얼른 처방약을 써야만 (심각한 임상결과를) 예방할 수 있는 겁니다."
때문에 외국에 나갔다가 삼겹살을 먹고 싶다면 속까지 완전히 익도록 바짝 굽거나 펄펄 끓는 물에 익혀야 안전하고, 일단 감염됐을 경우엔 특정 처방약을 써야 감염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MBC뉴스 조현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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