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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오현석 기자

[집중취재] 수갑, 열쇠 하나로 다 푼다

[집중취재] 수갑, 열쇠 하나로 다 푼다
입력 2012-12-26 20:30 | 수정 2012-12-2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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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이번 탈주사건을 보면서 어떻게 수갑을 그렇게 쉽게 풀 수 있는지 다들 궁금해하실 겁니다.

    이게 올해 나온 신형 수갑인데요.

    보기에 아주 이렇게 단단합니다.

    맞는 열쇠가 없으면 도저히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MBC가 취재한 이 뉴스를 보시면 아마 깜짝 놀라실 겁니다.

    오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2년전 보급된 경찰 수갑입니다.

    이 수갑의 열쇠로 올해 나온 최신형 알루미늄 수갑을 열어봤습니다.

    쉽게 열립니다.

    이번에는 2010년 이전에 보급된 철제 수갑.

    여지없이 열립니다.

    한 열쇠로 제조 년도가 다른 수갑들이 열리는 것입니다.

    이 열쇠를 들고 일선 경찰서 지구대를 찾았습니다.

    ◀SYN▶ 지구대 관계자
    "열려. 만능키 맞고만."
    "만능키인지 모르겠는데 일단 두개는 열리고."

    '만능 열쇠'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또다른 지구대.

    다른 종류의 수갑이지만 역시 마찬가집니다.

    ◀SYN▶ 지구대 관계자
    "열리는데요."
    "두 날이네. 두 날"

    일선 경찰관들도 한 열쇠로 거의 모든 수갑이 열리는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왜 이럴까.

    ◀SYN▶
    "(철커덕) 2010년형도 이렇게 열리고요, 그보다 더 옛날 것도 열리고."

    경찰청은 검거와 피의자 조사의 편의성을 위해 어쩔 수 없다는 답변입니다.

    ◀SYN▶ 경찰 관계자
    "이 사람의 수갑 키와 저사람의 수갑 키가 안 맞아서 근무자가 다시 들어오는 경우가 있었거든요."

    열쇠 하나만 있으면 전국 어느 경찰서에서 검거가 되든 쉽게 수갑을 풀고 도주할 수 있는 상황.

    최근 인터넷 상에는 수갑 여는 방법을 알려주는 동영상마저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제2의 노영대가 나오지 않도록 경찰 장비에 대한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오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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