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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노재필 기자

DJ, YS 등 정치인 영문 이니셜 '약세'‥왜?

DJ, YS 등 정치인 영문 이니셜 '약세'‥왜?
입력 2012-01-24 07:58 | 수정 2012-01-24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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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DJ, YS, MB.

    우리는 이 3명의 대통령을 진짜 이름으로 부르기보다는 이렇게 이니셜로 많이 부릅니다.

    그런데 요즘 정치인들은 이니셜로 불리는 경우가 드물어졌습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노재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VCR▶

    MB, YS, DJ라는 영어 이니셜은 모두 최고 권력에 오른 이들의 약칭입니다.

    정치인의 이니셜이 이처럼 사용된 것은 1970년대부터입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우 널리 쓰지는 않았지만 'President Park'의 약칭인 PP로, 당시 2인자였던 김종필 전 총리는 JP로 불렸습니다.

    당시 박정희 군사정권의 반대편에 서서 이들에 항거하던 김영삼-김대중 등 대중 정치인들은 약칭으로 더 많이 불렸습니다.

    국민적인 성원을 담은 애칭이자 은어였습니다.

    이들이 최고권력에 오르면서 영문이니셜은 대권주자의 상징처럼 변했고, 나아가 적극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SYN▶ 김주석(시민)
    "이름보다는 부르기가 쉽고 부담이 덜 되고..."

    ◀SYN▶ 김수정(시민)
    "축약되거나 빨리 인식할 수 있는 그런 것을 이 좋아하니까."

    그러나 최근에는 영문 이니셜의 인기가 예전만 못합니다.

    박근혜의 GH, 손학규의 HQ가 있지만 거의 쓰지 않고, 다른 유력정치인들도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발음이 상대적으로 어렵고 어떤 물건의 상표처럼 오인 받거나 때로는 조롱의 소재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특히 다매체 시대, 인터넷 시대에 정치인들이 더욱 쉽게 노출되면서 신비감이 떨어진 것도 한 원인이라는 분석입니다.

    ◀SYN▶ 고성국/정치평론가
    "정치인의 이름 부르는 것, 대통령의 이름을 부르는 게 불경스러운 일도 아니고 아무렇지도 않게 된 시대적 변화가 반영된 것입니다."

    총선과 대선이 있는 올 한 해 동안 정치인들이 어떤 이니셜로 애칭을 만들고 자신을 알릴지도 의미 있는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MBC뉴스 노재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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