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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이진희 기자

전력 비상, 장기적 대책 없이 산업체에 책임 전가

전력 비상, 장기적 대책 없이 산업체에 책임 전가
입력 2012-05-30 07:54 | 수정 2012-05-3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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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전력난이 위험수위에 접근하면서 이미 산업체에서는 조업시간을 조정하는 등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해마다 계속되는 전력난, 무엇보다 정부가 장기적인 수요예측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이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최고 기온이 29도까지 올랐던 지난 2일, 예비 전력량은 422만 킬로와트를 기록했습니다.

    쓰고 남은 전력이 400만 킬로와트 이상이면 정상 수준이지만, 산업체가 자체 발전량을 늘리거나 생산 조절을 통해 소비를 줄인 것을 감안하면, 실제 예비전력은 250만 킬로와트에 불과했습니다.

    전압을 강제로 떨어뜨려야 하는 비상 상황이었다는 뜻입니다.

    전력 사용량을 줄이지 않으면, 8월에는 예비전력이 더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INT▶ 최형기 과장/지식경제부 전력산업 과장
    "8월 가장 더울 때는 예비전력이 150만 킬로와트 대로 떨어질 것으로 저희들이 전망하고 있습니다."

    내년말까지는 발전량도 크게 늘지 않아 올 겨울과 내년 여름에도 전력난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가 전방위적인 에너지 절약 운동과 함께 전기료 인상안을 꺼내 든 것도 이런 사정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부가 장기적인 전기 수요 예측에 실패해 위기 상황에 몰리자, 국민과 산업체에 부담을 떠넘기려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INT▶ 이원희/삼성경제연구소 수석 연구원
    "수요 예측이 수요조절 위주로 과도하게 집중되면서 2000년대 후반에 발전소 건설이 미흡했던 것이 최근에 전력부족 현상을 일으킨 가장 큰 원인인 것 같습니다."

    정치권까지 전기료 인상에 반대하고 나서면서 정부는 오늘 열리는 전기위원회에 요금 인상안을 올리지 않기로 해, 전기요금 인상은 다음 달로 미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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