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은어 낚시 '한창'‥전국 낚시꾼 몰려들어

◀ＡＮＣ▶

요즘 지리산자락의 하천에서는 은어낚시가 한창입니다.

전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낚시꾼들이 찾아올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문철진 기자가 전합니다.

◀ＶＣＲ▶

굵은 빗줄기도 아랑곳없이 강태공들이 은어잡이에 빠져있습니다.

물속에 몸을 반쯤 담그고 낚싯대를 드리우면 이내 큼지막한 은어가 잡힙니다.

살아 있는 은어를 미끼로 매달아 강물에 흘려보내면 주변에 있던 은어가 영역을 지키려고 공격하다 낚싯바늘에 걸려듭니다.

덕천강과 경호강 등 지리산 자락 하천에는 요즘 은어낚시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전국에서 몰려들고 있습니다.

4-5년 전부터는 일본 낚시꾼들까지 찾기 시작해 올여름에만 200명이 넘는 일본인들이 지리산 자락에서 은어낚시를 즐겼습니다.

◀ I N T ▶ 혼다 / 일본
"한국의 은어는 크기도 크고 많이 잡혀서 재미있습니다. 이런 자연이 계속 남아 있으면 좋겠습니다."

바다에서 겨울을 보낸 은어는 여름철이 되면 하천으로 올라오는데, 물이 맑고 수온이 낮은 경호강과 덕천강은 은어 서식지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 I N T ▶ 강진규/산청군 농축산과
"은어는 필수조건이 돌이 있고 이끼가 있어야지만 은어가 살 수 있거든요. 그다음에 물이 좋아야 되고. 산청은 그 두 가지 조건을 다 갖췄기 때문에 은어가 자원이 풍부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낚시꾼들이 몰리면서 주변 식당과 숙박업소들도 여름철 반짝 은어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