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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김진선 기자

옥매산 광산, 67년 만에 '위령제'‥쇠말뚝도 제거

옥매산 광산, 67년 만에 '위령제'‥쇠말뚝도 제거
입력 2012-08-16 07:57 | 수정 2012-08-1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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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일제에 강제징용됐다 숨진 광부들의 넋을 기리는 위령제가 67년 만에 열렸습니다.

    또 일본이 우리 민족의 정기를 끊겠다며 박은 것으로 쇠말뚝도 제거됐습니다.

    김진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일제강점기 옥을 캐던 전남 해남의 옥매산 광산.

    애잔한 가락과 함께 영혼을 달래는 춤사위가 펼쳐집니다.

    일제에 강제 징용됐던 옥매산 광산 근로자는 모두 225명.

    제주도로 끌려가 방공호를 건설하는 등 고된 노동에 시달려야 했던 이들은 해방이 되자 귀향길에 올랐지만, 선박에 화재가 나면서 118명의 광부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난 1945년 사고로 숨진 광부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위령제가 열렸습니다.

    ◀INT▶ 변남주 교수/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
    "일제에서 군인들을 동원해서 강제로 배에 승선시켰죠. 전혀 어디로 간다는 얘기도 없었고, 사전예고도 없어서‥"

    하지만, 당시의 비극적 사건은 그동안 이렇다 할 조명을 받지 못했습니다.

    급기야 마을 주민들이 십시일반 경비를 모았고 67년이 지난 이제서야 숨진 광부들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INT▶ 박철희/유족
    "여태껏 67년이 지났지만 너무나 한스러워서 오늘날 이를 계기로 해서 위령제를 모시고‥"

    위령제가 열린 산 정상에서는 일제때 박아놓은 것으로 추정되는 쇠말뚝을 제거했습니다.

    늦게나마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고 강제징용 희생 광부들의 넋을 기린 광복절, 마을주민과 유족들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뜻깊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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