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이상훈 기자

지방 경찰 '아날로그 무전기' 불법도청에 무방비

지방 경찰 '아날로그 무전기' 불법도청에 무방비
입력 2012-11-09 07:47 | 수정 2012-11-09 10:25
재생목록
    ◀ANC▶

    경찰이 불법 오락실 업주에게 경찰 무전내용을 불법 도청할 수 있도록 사제 무전기까지 구해 줬다는 보도 어제 전해 드렸는데요.

    지방에서는 경찰들이 주파수 복제가 쉬운 아날로그 무전기를 쓰고 있어서 불법 도청에 무방비상태라고 합니다.

    이상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2009년 1월, 경남 창원의 한 지구대 경찰이 주파수 복제까지 해 불법오락실 업주에게 전달했던 무전기는 끝내 회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불법오락실 업주 정모씨는 이 무전기를 24시간 틀어놓고 영업하다 결국 구속됐지만 검찰엔 이 무전기를 분실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따라서 이 무전기는 다른 업자에게 전달됐거나 같은 방식으로 주파수를 복제해 퍼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SYN▶ 무선통신기기업체 관계자
    "아날로그 같으면, 이거 알아서 주파수 복제해서 그 기계(복제 무전기) 주파수 몇 번 쓰냐.. 몇 번 쓴다고 하면 똑같은 주파수 입력해서 딱 주면 끝나죠."

    더 큰 문제는 현재 서울, 경기, 광역시 이외 지역 경찰들은 주파수 복제가 쉬운 아날로그 방식의 무전기를 쓰고 있다는 것.

    직접 실험해 봤습니다.

    아날로그 방식 무전기는 체크기만 있어도 간단히 주파수를 찾는 데 비해 디지털 방식은 주파수를 찾을 수 없습니다.

    불법도청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디지털 무전기 가격은 1대에 150만 원.

    아날로그 방식의 5배를 넘습니다.

    불법도청할 수 있게 주파수를 복제한 무전기의 행방은 알 수 없고, 아직도 주파수 복제가 쉬운 아날로그 방식의 무전기를 쓰는 경찰들이 많아 불법도청에 무방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훈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