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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전준홍 기자

건설사, 미분양 아파트 떠넘기고 부도 '나몰라라'

건설사, 미분양 아파트 떠넘기고 부도 '나몰라라'
입력 2012-11-26 09:24 | 수정 2012-11-2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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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최근 미분양 아파트가 크게 늘면서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갖가지 방법이 동원되고 있습니다.

    건설사가 자사 임직원뿐만 아니라 협력업체에게 분양물량을 떠넘기는데 이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전준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초호화 단지를 표방하며 지난 6월 입주를 시작한 부산의 한 아파트.

    하지만 부동산 경기침체에 집을 사려는 사람은 거의 없었고, 현재 입주율은 겨우 3%에 불과합니다.

    계획대로라면 이 상가엔 영어마을을 비롯한 각종 점포가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이처럼 텅 비어 있습니다.

    아파트 인테리어 공사에 참여했던 업체에 근무했던 이 모 씨.

    분양율이 낮아자금을 융통할 수 없게 된 시공사는 이 인테리어 업체에 아파트 한 채를 분양받으라고 강요했고, 업체는 다시 자사 직원에게 아파트를 떠 넘겼습니다.

    이씨는 울며 겨자먹기로 분양가 16억 5천만원짜리 아파트를 떠 안았습니다.

    ◀SYN▶ 이 모 씨/당시 합력업체 근무
    "나중에 입주 안하면 되사주겠다는 약정서도 있는데 부담갖지 말고 개인 명의로 받아라. 책임져 줄테니까..."

    이 시공사의 180여 개 협력업체가 이런 식으로 떠안은 아파트는 300여 채.

    하지만 시공사는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부도를 맞았습니다.

    자신의 명의로 중도금을 대출받아 시공사에 줬던 이씨는 은행 빚만 10억 원 이상 떠 안았고, 신용불량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INT▶ 이 모 씨/당시 합력업체 근무
    "이자가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복리수준으로 이자가 늘어나기 때문에..."

    올 들어 부도가 난 건설업체는 무려 9곳. 이로 인해 피해를 본 협력업체는 모두 3천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MBC뉴스 전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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