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나윤숙 기자
나윤숙 기자
[생생건강] 연말 잦은 술자리‥'술 뱃살' 줄이려면?
[생생건강] 연말 잦은 술자리‥'술 뱃살' 줄이려면?
입력
2012-12-10 08:39
|
수정 2012-12-10 10:12
재생목록
◀ANC▶
나윤숙 의학전문기자와 함께하는 생생건강 시간입니다.
연말이 되면서 한 해 마무리하는 크고 작은 모임 정말 많아졌죠.
◀ANC▶
이런 송년회나 회식에서 꼭 빠지지 않는 게 바로 술인데요.
오늘은 술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나윤숙 의학전문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기 자 ▶
안녕하세요.
◀ANC▶
연말에 술 정말 많이 마시게 되더라고요.
◀ 기 자 ▶
그렇습니다.
한 해 술소비량의 절반 가량이 연말연시에 소비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술과 전쟁을 치르는 셈인데요.
피하기 힘든 술자리, 건강을 지키면서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VCR▶
한 직장의 부서 회식자리입니다.
주거니 받거니 하며 비워낸 술잔의 개수만큼이나 늘어나는 게 또 하나 있습니다.
◀INT▶ 정재헌(39)
"뱃살도 많이 나오고요. 살도 찌고요. 아, 요새 미치겠습니다."
◀INT▶ 박사라(34)
"술도 많이 마시게 되고 안주도 많이 먹게 돼서 다이어트에 아주 방해가 돼요."
◀ANC▶
맞아요.
술을 마시면 마실수록 자꾸 배가 나오더라고요.
◀ 기 자 ▶
그렇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즐겨먹는 술과 안주의 열량을 알아보기 위해 한 끼 식사를 푸짐하게 차려봤습니다.
밥 한 공에 된장찌개, 5가지 반찬까지 하면 모두 748kcal입니다.
술안주와 비교해 볼까요.
소주 딱 한 잔에 삼겹살 1인분이 이 한상과 맞먹습니다.
맥주로 따져보면 맥주 한 잔에 치킨 두 조각만 먹어도 이 상을 다 먹는 것과 거의 같고요.
폭탄주 한 잔과 제육볶음 한 접시도 마찬가지입니다.
◀ANC▶
딱 술 한잔에 가볍게 먹는 안주인데 열량이 상당하네요.
◀ 기 자 ▶
이렇게 높은 열량을 자랑하는 술이지만 영양분이 하나도 없어 에너지원으로는 쓰이지 못합니다.
대신 다른 영양분에 영향을 주는데요.
먼저 지방분해를 방해해 술을 많이 마실수록 몸속 중성지방은 늘게 됩니다.
반면에 단백질이 장에 흡수되는 걸 줄게 하기 때문에 근육발달은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술을 많이 마실수록 팔, 다리는 가늘어지고 배만 나오게 되는 겁니다.
◀INT▶ 김광준 교수/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복부 안으로 내장지방이라는 게 쌓이게 되면서 배만 볼록 나오게 되는 이런 상태가 나타나게 되는 겁니다."
◀ANC▶
그러면 요즘 자꾸 배가 나오는 분들 다 이유가 있었다, 이렇게 볼 수 있겠군요.
◀ 기 자 ▶
흔히 술을 빈껍데기 칼로리라고 부르는데요.
이렇게 높은 열량에 비해 영양분이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ANC▶
술을 마시면서 이렇게 자꾸 배가 나오다 보면 당연히 건강에도 안 좋을 것 같은데요.
◀ 기 자 ▶
그렇습니다.
술을 자꾸 마시다 보면 췌장에 피로도가 쌓이기 때문에 당뇨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게 되는데요.
당뇨뿐 아니라 내장지이 쌓이면서 각종 성인병에 걸릴 위험도 함께 올라갑니다.
그런데 술을 마실 때 이렇게 성인병에 잘 걸리는 사람은 따로 있습니다.
◀VCR▶
두 사람이 똑같이 소주 4잔을 마셨습니다.
얼굴색에 별다른 변화가 없는 한 사람에 비해 다른 사람은 얼굴이새빨갛게 달아올랐는데요.
◀INT▶ 윤의원(38)
"간에 기별도 안 가는 것 같고요. 저는 평상시하고 그렇게 달라진 것 같지는 않습니다."
◀INT▶ 김재일(35)
"엄청 뜨겁고 취한 것 같아요."
◀ 기 자 ▶
이 두 사람의 혈중 알코올농도를 측정해 봤습니다.
별다른 변화가 없는 사람에 비해 얼굴이 새빨갛게 변한 사람의 혈중 알코올농도가 거의 두 배나 높습니다.
몸속에서 술을 분해시키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우리나라 사람의 절반 정도가 이렇게 체질적으로 술 분해효소가 적어 얼굴이 쉽게 달아오르는데요.
이런 사람은 똑같이 술을 마셔도 배가 훨씬 많이 나오게 되고 따라서 성인병의 근원인 대사증후군에도 더 잘 걸립니다.
◀INT▶ 김광준 교수/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알코올 분해) 효소가 부족한 분들은 간에서 술을 해독하기 위해서 해야 될 일들이 증가하게 됩니다. 그 영향으로 당이나 중성지방이 증가하게 되고, 궁극적으로는 복부 내장 비만이 생기면서 대사증후군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ANC▶
그렇군요.
그러면 이제부터는 조금만 먹어도 얼굴 벌겋게 달아오르는 사람한테는 술 좀 덜 권해야 되겠어요.
◀ 기 자 ▶
그렇습니다.
술로 인한 비만과 성인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폭음을 피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ANC▶
그래도 연말에 사실 술자리를 피하기가 쉽지는 않은데 마시면서도 배가 안 나올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 기 자 ▶
조금이라도 배가 덜 나오기 위해서는 먼저 술을 마시기 전에 미리 식사를 해서 배를 채워놓고요.
중간중간 물을 자주 마셔야 합니다.
안주를 택할 때는 치킨같이 기름기가 많은 건 피하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택하는 게 좋겠습니다.
◀ANC▶
쉬울 것 같은데 또 매우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겠죠.
나윤숙 기자 수고했습니다.
나윤숙 의학전문기자와 함께하는 생생건강 시간입니다.
연말이 되면서 한 해 마무리하는 크고 작은 모임 정말 많아졌죠.
◀ANC▶
이런 송년회나 회식에서 꼭 빠지지 않는 게 바로 술인데요.
오늘은 술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나윤숙 의학전문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기 자 ▶
안녕하세요.
◀ANC▶
연말에 술 정말 많이 마시게 되더라고요.
◀ 기 자 ▶
그렇습니다.
한 해 술소비량의 절반 가량이 연말연시에 소비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술과 전쟁을 치르는 셈인데요.
피하기 힘든 술자리, 건강을 지키면서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VCR▶
한 직장의 부서 회식자리입니다.
주거니 받거니 하며 비워낸 술잔의 개수만큼이나 늘어나는 게 또 하나 있습니다.
◀INT▶ 정재헌(39)
"뱃살도 많이 나오고요. 살도 찌고요. 아, 요새 미치겠습니다."
◀INT▶ 박사라(34)
"술도 많이 마시게 되고 안주도 많이 먹게 돼서 다이어트에 아주 방해가 돼요."
◀ANC▶
맞아요.
술을 마시면 마실수록 자꾸 배가 나오더라고요.
◀ 기 자 ▶
그렇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즐겨먹는 술과 안주의 열량을 알아보기 위해 한 끼 식사를 푸짐하게 차려봤습니다.
밥 한 공에 된장찌개, 5가지 반찬까지 하면 모두 748kcal입니다.
술안주와 비교해 볼까요.
소주 딱 한 잔에 삼겹살 1인분이 이 한상과 맞먹습니다.
맥주로 따져보면 맥주 한 잔에 치킨 두 조각만 먹어도 이 상을 다 먹는 것과 거의 같고요.
폭탄주 한 잔과 제육볶음 한 접시도 마찬가지입니다.
◀ANC▶
딱 술 한잔에 가볍게 먹는 안주인데 열량이 상당하네요.
◀ 기 자 ▶
이렇게 높은 열량을 자랑하는 술이지만 영양분이 하나도 없어 에너지원으로는 쓰이지 못합니다.
대신 다른 영양분에 영향을 주는데요.
먼저 지방분해를 방해해 술을 많이 마실수록 몸속 중성지방은 늘게 됩니다.
반면에 단백질이 장에 흡수되는 걸 줄게 하기 때문에 근육발달은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술을 많이 마실수록 팔, 다리는 가늘어지고 배만 나오게 되는 겁니다.
◀INT▶ 김광준 교수/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복부 안으로 내장지방이라는 게 쌓이게 되면서 배만 볼록 나오게 되는 이런 상태가 나타나게 되는 겁니다."
◀ANC▶
그러면 요즘 자꾸 배가 나오는 분들 다 이유가 있었다, 이렇게 볼 수 있겠군요.
◀ 기 자 ▶
흔히 술을 빈껍데기 칼로리라고 부르는데요.
이렇게 높은 열량에 비해 영양분이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ANC▶
술을 마시면서 이렇게 자꾸 배가 나오다 보면 당연히 건강에도 안 좋을 것 같은데요.
◀ 기 자 ▶
그렇습니다.
술을 자꾸 마시다 보면 췌장에 피로도가 쌓이기 때문에 당뇨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게 되는데요.
당뇨뿐 아니라 내장지이 쌓이면서 각종 성인병에 걸릴 위험도 함께 올라갑니다.
그런데 술을 마실 때 이렇게 성인병에 잘 걸리는 사람은 따로 있습니다.
◀VCR▶
두 사람이 똑같이 소주 4잔을 마셨습니다.
얼굴색에 별다른 변화가 없는 한 사람에 비해 다른 사람은 얼굴이새빨갛게 달아올랐는데요.
◀INT▶ 윤의원(38)
"간에 기별도 안 가는 것 같고요. 저는 평상시하고 그렇게 달라진 것 같지는 않습니다."
◀INT▶ 김재일(35)
"엄청 뜨겁고 취한 것 같아요."
◀ 기 자 ▶
이 두 사람의 혈중 알코올농도를 측정해 봤습니다.
별다른 변화가 없는 사람에 비해 얼굴이 새빨갛게 변한 사람의 혈중 알코올농도가 거의 두 배나 높습니다.
몸속에서 술을 분해시키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우리나라 사람의 절반 정도가 이렇게 체질적으로 술 분해효소가 적어 얼굴이 쉽게 달아오르는데요.
이런 사람은 똑같이 술을 마셔도 배가 훨씬 많이 나오게 되고 따라서 성인병의 근원인 대사증후군에도 더 잘 걸립니다.
◀INT▶ 김광준 교수/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알코올 분해) 효소가 부족한 분들은 간에서 술을 해독하기 위해서 해야 될 일들이 증가하게 됩니다. 그 영향으로 당이나 중성지방이 증가하게 되고, 궁극적으로는 복부 내장 비만이 생기면서 대사증후군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ANC▶
그렇군요.
그러면 이제부터는 조금만 먹어도 얼굴 벌겋게 달아오르는 사람한테는 술 좀 덜 권해야 되겠어요.
◀ 기 자 ▶
그렇습니다.
술로 인한 비만과 성인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폭음을 피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ANC▶
그래도 연말에 사실 술자리를 피하기가 쉽지는 않은데 마시면서도 배가 안 나올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 기 자 ▶
조금이라도 배가 덜 나오기 위해서는 먼저 술을 마시기 전에 미리 식사를 해서 배를 채워놓고요.
중간중간 물을 자주 마셔야 합니다.
안주를 택할 때는 치킨같이 기름기가 많은 건 피하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택하는 게 좋겠습니다.
◀ANC▶
쉬울 것 같은데 또 매우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겠죠.
나윤숙 기자 수고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