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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프라하의 추억과 낭만 '체코 미술전'

[문화&] 프라하의 추억과 낭만 '체코 미술전'
입력 2013-02-07 18:20 | 수정 2013-02-07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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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프라하로 유명한 체코슬로바키아.

    체코의 근대미술의 백미를 볼 수 있는 전시회가 관람객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ANC▶

    문화&, 김재용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ANC▶

    어서 오십시오.

    체코 미술전시회가 덕수궁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고요?

    ◀ 기 자 ▶

    네, 그렇습니다.

    오늘은 체코 미술 전시회를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중반까지 체코는 격변기를 거쳤습니다.

    제국주의가 쇠퇴하고 민족주의 부상했었고, 제1차 세계대전의 중심에 섰었습니다.

    이런 혼란스러웠던 시대에 예술가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방황했던 체코 미술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같은 시기 대한제국이었죠, 일제강점기를 거쳤던 우리나라 예술가들의 작품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체코 프라하의 추억과 낭만, 화면을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VCR▶

    작가 프란츠 카프카의 고향 프라하.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까지, 예술가들에게 체코 프라하는 영감의 장소였습니다.

    슬라브와 보헤미아의 고유한 민족문화를 바탕으로 성장한 체코 미술가들은 일찍부터 빈, 파리 등 주류였던 서유럽 미술의 영향을 받아 그들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작품들을 재탄생시켰습니다.

    한층 더 다양한 색의 사용으로 풍부한 표현을 보여준 체코 큐비즘이 그 대표적인 예.

    한없이 낙천주의적인 경향으로 보이다가도, 한편에선 진지한 사회주의적 주제 의식으로 무겁게 다가옵니다.

    이는 격변기를 거치며 자신들의 정체성을 찾았던 체코 미술가들의 모습입니다.

    이는 독창성과 다양성으로 표현됐고

    근대 체코 미술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INT▶ 블라디미르 뢰젤/프라하국립미술관장
    "유럽, 특히 체코 근대미술을 보고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전시를 본 뒤에는 프라하에 오고 싶다는 마음이 드셨으면 합니다."

    이번 전시에선 프라하국립미술관 소장품 가운데 1905년부터 1943년까지 활동한 주요화가 28명의 회화 작품 107점이 엄선됐습니다.

    이 가운데 프란티셰크 쿠프카는 비구상에서 추상미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 것으로 유명한데, 이번 전시에선 '쿠프카 부부의 초상'을 비롯해 11점을 만날 수 있습니다.

    격변의 시기에서도 예술혼을 잃지 않고 풍성하게 뻗어나간 체코 미술.

    그 진수를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ANC▶

    이번 전시회에 소개되는 작품이 체코 격변기의 작품이라고 말씀해주셨잖아요.

    글쎄요, 역사적 사건별로 좀 더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 기 자 ▶

    그럴까요. 앞서 프란티셰크 쿠프카를 설명해 드렸습니다만 제국주의가 쇠퇴하던 1900대 초의 작품들은 입체주의 화법, 그리고 혁신적인 화풍들이 주류를 이뤘고, 1918년 체코공화국이 들어선 후로는 초현실주의를 비롯해 각종 아방가르드 미술이 시도됐습니다.

    그래서 낙천적이고 유희적인 접근이 이뤄져 진지한 사회주의적 그림과 풍경화, 여성 누드도 쏟아졌습니다.

    1920년대는 사회주의 영향을 받은 작품들이 많았지만 1930년대는 이데올로기로부터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바탕으로 자유와 인간성 추구 같은 주제를 화폭에 담으려는 경향이 짙었습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미술사조가 역사의 변동성 속에서 어떻게 변화해 가는지 알아볼 수 있을 겁니다.

    ◀ANC▶

    역사 속 사건들과 함께 말씀해 주시니까 체코 미술이 좀 더 쉬워지는 것 같습니다.

    김재용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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