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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맞은 자리돔… 소비 줄어 어민들 '울상'

제철맞은 자리돔… 소비 줄어 어민들 '울상'
입력 2013-05-07 18:17 | 수정 2013-05-0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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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네트워크 오늘 제주입니다.

    제주 바다의 대표적인 특산물인 자리돔이 요즘 제철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소비 부진으로 가격이 떨어지면서 어민들이 울상 짓고 있다고 합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VCR▶

    제주도 남쪽 바다에서 조업을 마치고 돌아온 어선들이 가득 찬 모슬포항.

    배마다 선원들이 싱싱한 자리돔을 꺼내느라 분주합니다.

    이곳은 갓 잡은 자리돔을 파는 어민들로 북적이고 있는데요, 하지만 자리돔을 찾는 이들은 예년 같지 않습니다.

    자리돔은 제주 향토요리 재료로 주로 물회나 구이로 먹는데, 최근엔 갈수록 소비가 줄어 상인 구매량은 예년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INT▶ 수산 상인
    "(잘 안 팔립니까?) 네. (왜 그런 것 같으세요?) 모르겠어요. 옛날 사람들은 자리만 반찬 했는데 요즘 사람들은 자리를 반찬으로 안 보죠."

    특히 올봄은 기온이 낮아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항구 주변 식당에서도 자리돔 요리를 찾는 이들은 많지 않습니다.

    ◀INT▶ 김옥희/식당주인
    "날씨…. 날씨가 추우니까 자리를 안 먹어요."

    소비가 줄다 보니 지난해 1kg에 만 2천 원을 호가하던 가격은 올해 30% 이상 하락했습니다.

    어민들은 치솟는 기름 값에 출어 경비도 건지지 못해 조업을 포기할 정도입니다.

    ◀INT▶ 김영희/어민
    "가격 폭락해서 3,4일 놀고, 주의보 내려서 며칠 놀고 했는데, 가격이 너무 낮으니까 파는 것도 힘들고 사는 분도 없어 어려움이 많죠."

    산란기인 다음 달까지 가장 맛이 좋아 제철인 자리돔.

    하지만 어민들은 이상기온에 소비까지 줄어 어느 해보다 힘든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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