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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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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레이더] 태국 승려 절반이 '비만 위험'…이유는?
[특파원 레이더] 태국 승려 절반이 '비만 위험'…이유는?
입력
2013-05-10 17:51
|
수정 2013-05-1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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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불교의 나라 태국에서 승려들의 비만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스님들이 살찌는 이유 뭘까요.
허무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VCR▶
아침해가 비치기 전에 태국 승려들이 음식 그릇, 발우를 들고 탁발에 나섭니다.
맨발로 절을 나선 승려들은 한결같이 경건하고 진지합니다.
음식을 빌어서 먹는 탁발이 자기 안의 집착과 교만을 버리는 일종의 수행이기 때문입니다.
또 이미 죽은 생명이라는 이유로 육식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대신 낮 12시가 지나면 공양을 하는 사람들에게 불편을 준다는 이유로 물만 마신다고 합니다.
◀INT▶ 위수티 타마판/승려
"신도들에게 폐를 끼치면 안되기 때문에 12시 이후엔 (씹어먹는) 음식은 먹지 않습니다"
사원을 찾는 신자들이 승려들에게 바치는 일반적인 음식상입니다.
그릇에 손이 다 닿지 않을만큼 수십가지 음식들이 준비됩니다.
태국 승려들은 왕실만큼이나 국민들의 존경을 받기 때문에 공양을 하는 신자들의 몸짓 역시 조심스럽습니다.
◀INT▶ 친나왓
"문제가 생기면 스님에게 가서 의논하고 의지할 수 있어서 스님들은 우리에게 부모와 같은 존재입니다."
일반적인 태국인들에게 비만이 큰 사회문제가 아닌만큼 겉모습으로 봐선 승려들에게도 큰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최근 조사결과 승려들이 일반인보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고 당뇨 유병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개된 자리에서 좀처럼 가사를 벗지 않는 승려들이 허리둘레를 재고 있습니다.
태국 성인의 평균 허리둘레는 90센티미터 정도인데 승려들은 절반이 평균 이상이었습니다.
하루 반나절동안은 음식을 먹지 않는다지만 필요한 양보다 훨씬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INT▶ 위사 싸사나쿤/승려
"음식을 적게 먹으려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되더라고요. 계속 음식을 많이 먹다보니 건강도 많이 상했습니다."
결국 태국의 명문 출라롱꼰 대학이 승려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영양학자들은 태국인들의 마음가짐을 고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승려에게 시주를 하면서 자신의 복을 기원하는 전통적인 믿음이 승려에게 설탕이나 기름 범벅인 음식을 권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INT▶ 종짓 앙카타와닛/영양학자
"달콤한 음식 그리고 다들 잘 아시는 여러가지 짠 음식 그리고 생활 습관, 승려한테 음식을 드릴 때 생각없이 드리는 것들이 아직 변화하지 않았어요."
승려들에게도 음식조절이나 섭생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습니다.
수행을 하면서 더 많이 걷는 것도 대안이 될 거라고 권했습니다.
방콕에서 MBC뉴스 허무호입니다.
불교의 나라 태국에서 승려들의 비만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스님들이 살찌는 이유 뭘까요.
허무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VCR▶
아침해가 비치기 전에 태국 승려들이 음식 그릇, 발우를 들고 탁발에 나섭니다.
맨발로 절을 나선 승려들은 한결같이 경건하고 진지합니다.
음식을 빌어서 먹는 탁발이 자기 안의 집착과 교만을 버리는 일종의 수행이기 때문입니다.
또 이미 죽은 생명이라는 이유로 육식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대신 낮 12시가 지나면 공양을 하는 사람들에게 불편을 준다는 이유로 물만 마신다고 합니다.
◀INT▶ 위수티 타마판/승려
"신도들에게 폐를 끼치면 안되기 때문에 12시 이후엔 (씹어먹는) 음식은 먹지 않습니다"
사원을 찾는 신자들이 승려들에게 바치는 일반적인 음식상입니다.
그릇에 손이 다 닿지 않을만큼 수십가지 음식들이 준비됩니다.
태국 승려들은 왕실만큼이나 국민들의 존경을 받기 때문에 공양을 하는 신자들의 몸짓 역시 조심스럽습니다.
◀INT▶ 친나왓
"문제가 생기면 스님에게 가서 의논하고 의지할 수 있어서 스님들은 우리에게 부모와 같은 존재입니다."
일반적인 태국인들에게 비만이 큰 사회문제가 아닌만큼 겉모습으로 봐선 승려들에게도 큰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최근 조사결과 승려들이 일반인보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고 당뇨 유병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개된 자리에서 좀처럼 가사를 벗지 않는 승려들이 허리둘레를 재고 있습니다.
태국 성인의 평균 허리둘레는 90센티미터 정도인데 승려들은 절반이 평균 이상이었습니다.
하루 반나절동안은 음식을 먹지 않는다지만 필요한 양보다 훨씬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INT▶ 위사 싸사나쿤/승려
"음식을 적게 먹으려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되더라고요. 계속 음식을 많이 먹다보니 건강도 많이 상했습니다."
결국 태국의 명문 출라롱꼰 대학이 승려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영양학자들은 태국인들의 마음가짐을 고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승려에게 시주를 하면서 자신의 복을 기원하는 전통적인 믿음이 승려에게 설탕이나 기름 범벅인 음식을 권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INT▶ 종짓 앙카타와닛/영양학자
"달콤한 음식 그리고 다들 잘 아시는 여러가지 짠 음식 그리고 생활 습관, 승려한테 음식을 드릴 때 생각없이 드리는 것들이 아직 변화하지 않았어요."
승려들에게도 음식조절이나 섭생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습니다.
수행을 하면서 더 많이 걷는 것도 대안이 될 거라고 권했습니다.
방콕에서 MBC뉴스 허무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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