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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열대 기후 전국 확산 전망…'불쾌지수' 의미는?

아열대 기후 전국 확산 전망…'불쾌지수' 의미는?
입력 2013-06-19 18:25 | 수정 2013-06-19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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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CR▶

    ◀SYN▶
    "불쾌하고 밖에 돌아다니기도 힘들고."

    ◀SYN▶
    " 땀도 많이 나고 끈적끈적해서 일단은 그 기분이 너무 좀 싫은 것 같아요."

    ◀SYN▶
    "땀이 났는데 땀이 났다고도 할 수 없는 그런 상태로 계속 잠을 지새우니까 그 다음 날에 좀 피로감이 느껴지고요."

    ◀ANC▶

    어제, 그제 비가 내리면서 좀 선선했었는데요.

    오늘 다시 더워졌습니다.

    ◀ANC▶

    기온도 기온이지만 비 온 뒤라서 그런지 습하기까지 했죠.

    후텁지근하다라는 말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ANC▶

    이런 날 불쾌지수가 꽤 높아진다고 하던데요. 변호사님은 괜찮으셨습니까?

    ◀ANC▶

    저도 저지만 아마 불쾌지수 높게 느끼신 분들 꽤 많았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ANC▶

    오늘 불쾌지수가 75를 넘어서 두 번째로 높은 단계라고 합니다.

    오후 들어서 좀 나아졌을까요? 정혜경 캐스터, 지금 날씨는 어떻습니까?

    ◀ 정혜경 캐스터 ▶

    오후 들어 구름이 걷히고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면서 기온이 다시 크게 올랐습니다.

    지금 저녁이 다 되어가는데도 이곳 강남역의 기온 29도를 웃돌고 있는데요.

    어제 같은 시각보다 무려 9도 이상이 높은 기온입니다.

    이곳을 오가는 시민들도 연신 송글송글 맺힌 땀을 흘리면서 서둘러 시원한 실내로 향하고 있습니다.
    오늘 서울의 불쾌지수가 76.6, 광주는 78.9까지 올랐는데요.

    이 정도면 절반 정도가 더위 때문에 불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 더 더워서 불쾌감이 더욱 심하겠는데요.

    대부분 지방 불쾌지수가 높음까지 오르겠고요.

    광주 등 내륙지방 곳곳은 불쾌지수가 80 이상인 매우 높음 단계를 나타내면서 모든 사람이 짜증감을 느낄 정도가 되겠습니다.

    당분간은 장마전선이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별다른 비 소식은 없겠는데요.

    이렇게 불볕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니 마음의 여유를 좀 가지시는 게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강남역에서 정혜경이었습니다.

    ◀ANC▶

    올여름 장마도 길다고 하는데요. 불쾌지수 벌써부터 이렇게 높으니 걱정이 됩니다.

    ◀ANC▶

    이 불쾌지수라고 하는 말.

    말 그대로 불쾌한 정도를 나타내는 거다 이렇게 짐작들을 하실 텐데요.

    75이니 77이니 이런 숫자들이 과연 어떤 의미인지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ANC▶

    저도 궁금했는데요.

    이 불쾌지수 사람이 느끼는 불쾌감의 정도를 기온과 습도의 조합으로 나타낸 지수입니다.

    1957년에 미국의 기후학자 탐이 그 공식을 만들어냈고요.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64년에 도입이 됐습니다.

    수치의 의미를 한번 보여드리겠습니다.

    불쾌지수가 이렇게 68을 넘어서면 10%. 그러니까 10명 중에 명 꼴로 불쾌감을 느끼기 시작하는 겁니다.

    그리고 이제 75를 넘어서게 되면요.

    50%. 그러니까 둘 중의 한 사람은 불쾌감을 느끼게 되는 겁니다.

    ◀ANC▶

    물론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가 다르겠지만 오늘 전국이 75에서 80 정도의 불쾌지수를 보였으니까요.

    우리나라 국민 절반 정도는 불쾌감을 느꼈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네요.

    ◀ANC▶

    계산상으로 보면 그렇습니다.

    불쾌지수가 80을 넘어가게 되면요.

    100%입니다.

    그러니까 모든 사람이 불쾌감을 느끼게 되는 가장 높은 단계가 됩니다.

    ◀ANC▶

    그 정도가 되면 가만히 있어도 짜증이 저절로 나는 그런 상황이 되겠네요.

    실제 불쾌지수가 높아지는 6,7월 여름철에 상해라든가 폭행 같은 이런 범죄가 가장 많이 일어난다는 검찰청 통계자료도 있습니다.

    ◀ANC▶

    불쾌지수가 높아지는 원인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날씨가 더워지면 사람의 체온이 올라가게 되잖아요.

    이렇게 되면 우리 몸에 있는 땀을 밖으로 배출해서 체온을 낮추는 이런 역할을 하게 됩니다.

    ◀ANC▶

    그런데 비가 오면요.

    비가 내려서 습도가 높아지면 땀이 나도 증발이 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체온도 떨어지지 않게 됩니다.

    몸에는 열이 가득한데 이게 빠져나가질 못하기 때문에 기분이 나빠지고 몸이 힘들 수밖에 없는 겁니다.

    ◀ANC▶

    최근 몇 년 사이에 불쾌지수가 높아진 건 우리나라 기후변화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ANC▶

    우리나라가 아열대기후로 바뀌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죠.

    ◀ANC▶

    맞습니다. 한번 보실까요.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매년 우리나라 평균기온이 조금씩 오르고 있는데요.

    국립기상연구소가 분석한 것에 따르면 2050년까지 한반도의 평균기온 3.2도가 올라가고요.

    강수량은 16%, 호우일수. 그러니까 비가 내리는 날도 60%나 증가할 것으로 이렇게 전망이 됐습니다.

    ◀ANC▶

    그렇군요.

    그런데 여름이 5개월, 다섯 달까지 늘어날 것으로 봅니다.

    지금도 넉 달 정도는 여름인 것을 생각하면 더 길어지는 거죠.

    그리고 아열대기후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거란 그런 전망이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제주도와 울릉도에서는 아예 겨울이 없어질 것으로 예상이 된다는 것입니다.

    아열대 기준이 월평균 기온 20도 이상인 달이 넉 달에서 열한 달 사이라고 하니까 아열대기후로 점차 바뀌고 있는 것입니다.

    건강도 위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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