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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홍신영 기자

다 지은 전철역 뜯어내고…70m 옮겨 짓는 '영종역'

다 지은 전철역 뜯어내고…70m 옮겨 짓는 '영종역'
입력 2013-06-27 18:23 | 수정 2013-06-27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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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7년 전에 다 지은 승강장을 한 번도 사용하지 못한 채 또다시 뜯어내고 있습니다.

    공항철도 영종역 승강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입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홍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포크레인이 쉴새 없이 움직이며 공항철도 영종역의 승강장을 뜯어내고 있습니다.

    영종역은 지난 2006년 기초 공사를 끝냈지만, 이후 역세권 개발이 지연되면서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돼 왔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공사를 재개하면서 영종역을 지나는 선로가 추가되고, 역사의 위치도 옮기게 됐고, 이 때문에 7년 전에 이미 지어놓은 기초 시설을 철거하고 있는 겁니다.

    한 번도 사용하지 못한 채 철거되는 역사가 옮겨지는 곳은 70m 아래쪽입니다.

    승강장 등을 짓는데 들어간 돈 7억 원에 철거 비용 4억 원까지 모두 11억 원이 날아가게 된 셈입니다.

    ◀SYN▶ 공사 관계자
    "우리가 봐도 그래요. 원래 잘못된 거예요. 원래 정부가 하는 일이 그렇잖아요. 건설하고 부수고.."

    이에 대해 철도시설공단 등은 "당초 청라역에 설치할 예정이던 선로가 영종역으로 바뀌어 역사를 옮기는 것이 불가피했다"고 해명했습니다.

    ◀SYN▶ 철도시설공단 관계자
    "영종역에 부본선(추가 선로) 설치하려면 앞에 금산교라고 교각도 걸리고…기존 설치된 승강장은 걸려서 철거하고"

    철도시설 공단은 또 "영종역에 추가 선로가 설치되면 전체 공사비는 크게 절감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처음 역사를 지을 때부터 계획을 제대로 세웠어야 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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