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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레이더] 탁구 스타 '자오즈민', IT기업 CEO 변신

[특파원 레이더] 탁구 스타 '자오즈민', IT기업 CEO 변신
입력 2013-07-17 18:25 | 수정 2013-07-17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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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80년대 한중 핑퐁커플로 유명한 중국의 탁구선수 자오즈민, 기억하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자오즈민이 수백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CEO로 변신했다고 하는데요.

    베이징 김대경 특파원이 만나봤습니다.

    ◀VCR▶

    88 서울 올림픽에서 중국 탁구 마녀군단의 선봉장으로 특유의 스카이 서브를 구사하던 자오즈민.

    여자복식에서 은메달을 거머쥔 뒤 89년 이념과 국경을 넘는 사랑으로 한·중 핑퐁 커플 1호가 되며 세상을 놀라게 했습니다.

    20여 년의 세월이 흘러 왕년의 탁구스타는 직원 180명을 거느린 모바일 콘텐츠 공급업체의 CEO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습니다.

    중국에 최초로 벨소리 서비스를 도입한 뒤 모바일 게임과 문자 서비스로 사업을 넓혀 현재 컬러링 가입자만 1,0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INT▶ 자오즈민/중국 옴니텔 차이나 대표
    "제가 운동선수니까 통신 쪽도 모르고 시작할 때 학교 가서 배우고…. 2003년에 컬러링(통화 연결음)을 한국에서 갖고 와 중국 모바일에서 시작했어요. 운이 좋았어요."

    2004년 사업을 시작한 뒤 4년 만에 중국 4대 통신사와 계약을 따내고 IT 계열 10대 경영자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중국 진출을 원하는 한국 기업의 자문역할도 해주는 그녀는, 끼리끼리 도와준다는 중국 특유의 '관시 문화'만 믿고 왔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INT▶ 자오즈민
    "관시보다는 제일 중요한 건 회사 경영이 튼튼해야겠고 기술과 사람, 능력 있는 팀이 힘이 돼서 단결하는 게 제일 중요하죠"

    자산 가치 200억 원 규모로 키워 낸 회사는 지난해 KT로부터 100억 원 이상 투자 유치까지 확보했습니다.

    ◀SYN▶ 자오즈민
    "인내 끈기 이런 건 사업할 때 많이 필요하죠. 시합 때 상대방 보면 오늘 어떤지 얼마나 긴장하는지 파악하게 됩니다. 사업하며 사람 만날 때 그런 습관이 도움을 줬습니다."

    '핑퐁커플'로 잘 알려진 남편 안재형 씨와 US오픈 골프 아마추어 챔피언인 아들 병훈과는 몇 년째 떨어져 지내며 전화로 그리움을 달래고 있습니다.

    ◀INT▶ 자오즈민
    "병훈이 아빠가 미국 갈 때 너무 부러웠어요. 매일 매일 병훈이랑 같이 있으니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지름 40mm 무게 2.7 그램의 작은 공을 응시하던 그녀의 눈은 이제 2년 뒤 회사를 홍콩 증시에 상장하는 더 큰 꿈을 꾸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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