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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레이더] 8살 어린이, 게임 후 '총격 살해'…유해성 논란

[특파원 레이더] 8살 어린이, 게임 후 '총격 살해'…유해성 논란
입력 2013-08-29 18:29 | 수정 2013-08-29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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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며칠 전 미국에서 8살 난 남자어린이가 폭력적인 비디오게임을 한 뒤 자신을 돌봐준 할머니를 총으로 쏴서 살해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폭력적인 비디오게임 때문이다, 아니다.

    지금 유해성 논란이 거셉니다.

    뉴욕에서 이연주 특파원이 전합니다.

    ◀VCR▶

    미국 루이지애나의 한 마을, 비디오 게임을 하다 거실로 나온 8살 소년이 TV를 보던 할머니의 머리에 총을 쐈습니다.

    숨진 할머니는 평소 소년을 돌봐온 보모였습니다.

    소년은 총을 겨누기 바로 전까지 사람을 죽일 때마다 점수가 올라가는 비디오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자동차와 오토바이를 타고 도시를 휘젓고 다니며 살인, 강도, 폭력을 저지르는 건데, 전세계적인 인기 만큼, 지나친 폭력성에 대한 비난도 끊이지 않는 게임입니다.

    당장 비디오 게임과의 연관성에 대한 지적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INT▶ 브래드 부시맨/심리학 교수
    "비디오 게임은 공격적인 행동을 유발하고, 다른 사람의 고통에 대해 무감각하게 만듭니다."

    ◀INT▶ 짐 스트레이어/폭력 게임 반대 운동가
    "많은 사람들이 폭력을 그냥 삶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너무 많은 폭력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무덤덤해진 겁니다."

    하지만, 반론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INT▶ 케이시 조단/범죄학자
    "비디오 게임이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 있습니까? 여러 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INT▶ 셰럴 올슨/공중 보건 전문가
    "비디오 게임이나 잔인한 영화가 현실에서 잔인한 행동으로 이어졌다는 증거는 절대 없습니다."

    고등학생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도 비디오 게임의 폭력성에 대한 반응은 다양합니다.

    ◀INT▶ 메리/고등학생
    "사람들이 살면서 생기는 불만과 화를 게임에서 풀 수 있는 것 같습니다."

    ◀INT▶ 이안/고등학생
    "확실히 잔인함이 느껴지지만, 비디오 게임의 잔임함과 현실을 구분하려고 노력합니다."

    지난해 12월, 26명의 학생과 교사의 목숨을 앗아간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이후 폭력적인 비디오 게임이 현실 세계의 폭력을 부르는지에 대한 논쟁이 여전합니다.

    당시 사건의 범인인 애덤 랜자가 폭력적 비디오 게임에 중독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보모인 할머니를 총으로 쏜 8살난 소년은 자신의 행동이 어떤 의미인지조차 모르고 있으며, 이런 일을 저지른 동기도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비디오 게임과 총기 사건의 연관성을 연구하기 위한 예산 지원을 의회에 요청해둔 상태입니다.

    폭력적 게임의 유해성을 둘러싼 논란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이언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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