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벌도 무용지물…한우음식점 62%가 원산지·가격표시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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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고기를 판다고 표시한 음식점 10군데 가운데 6군데꼴로 원산지나 가격을 제대로 표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성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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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이 서울 시내 한우 판매 음식점 68곳을 조사한 결과, 62%인 42곳이 원산지와 가격 표시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메뉴판에 '국내산 한우와 육우'라고 한꺼번에 써, 소비자에게 혼동을 주거나, 원산지를 아예 쓰지 않은 음식점이 10곳 있었고, 수입산인데도 국내산 꽃갈비살로 둔갑시켜 판 음식점도 적발됐습니다.

한우의 원산지 표시는 국내산과 수입산을 구분해야 하며, 국내산의 경우 한우와 육우, 젖소 등 식육의 종류를 명확히 표시해야 합니다.

원산지를 거짓 표시할 경우 7년 이하 징역이나 1억 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됩니다.

가격 표시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식품위생법에 따라 올해부터 음식점은 고기 100g당 가격을 표시해야 하는데, 37곳이 이를 지키지 않았습니다.

가격 표시는 처음 위반할 경우엔 시정명령에 그치지만, 두 차례 이상 위반할 경우 영업정지 등의 조치를 받게 됩니다.

소비자원은 적발된 음식점들을 관계기관에 조치토록 요청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장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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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 이슈', 이번에는 식품의 원산지표시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변호사님, 혹시 식당 가셔서 고기 드실 때 원산지 어디인가 보고 드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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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을 보죠.

메뉴판에 보면 국내산, 수입산 이렇게 적혀 있지 않습니까?

그냥 그거 보고 주문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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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상황에 따라서 국내산 먹고 싶을 때도 있고 조금 수입산 저렴하게 먹으려고 할 때도 있는데 보통 이렇게 메뉴판을 보고 어디 건지 또 가격은 적당한지 이렇게 보고 결정을 하게 되는데요.

시청자 여러분은 보통 어떻게 하시나요?

몇 분께 여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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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ＩＮＴ▶ 심정임(32세)
"원산지 좀 확인하는 편이에요. 그래도 국내산이 아무래도 위험도가 좀 덜 하니까, 요즘은 또 웰빙이니까 많이 확인하죠."

◀ＩＮＴ▶ 윤수진(43세)
"단골이고 하니까 한우다 이러면 믿고 먹지 안 믿게 되지는 않더라고요."

◀ＩＮＴ▶ 김병찬(43세)
"그걸 의심한다고 해서 의심하고서 주인아저씨나 누굴 불러서 원산지 표시가 맞는지 확인할 수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