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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자녀에게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말 "엄마는 널 믿는다"
수험생 자녀에게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말 "엄마는 널 믿는다"
입력
2013-11-06 17:48
|
수정 2013-11-0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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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지금 말씀하신 말 들어보니까 지난 5년 동안 632명이 지금 적발됐단 말이죠.
그렇다면 부정 적발사례, 한 해 약 120명 정도 되는 건데요.
생각보다 정말 많거든요.
아무래도 10여 년 동안 초.중.고등학교 다니면서 준비한 노력의 결실을 내일 단 한 번의 시험으로 지금 결정이 되는 거나 마찬가지인데.
이런 작은 실수 때문에 그르쳐서는 안 되겠습니다.
◀ 김대호 아나운서 ▶
그렇죠. 요즘은 입시제도가 복잡해져서 예전같지는 않지만, 수험생들이 느끼는 긴장감, 또 학부모들의 간절한 바람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바뀌지 않았을 것 같네요.
◀ANC▶
해마다 대학입학을 위한 시험을 보는 날 그날 아침이면 온 나라가 들썩이게 되는데요.
그렇다면 이전 풍경들은 어떤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VCR▶
[1982년]
경찰이 앞장서서 수험생들이 제시간에 시험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이송작전을 펼쳤는데, 관용차와 택시 등이 적극 협조했습니다.
[1987년]
시험을 치르는 학생들 못지않게 부모들의 정성 또한 대단합니다.
성당이나 교회, 법당 안에서도 자녀들의 좋은 성적을 바라는 기원이 가득합니다.
[1996년]
신세대 특유의 재치가 번뜩이는 갖가지 응원과 구호에 수험생들은 잠시나마 긴장을 풀었습니다.
입실 마감시작 5분전, 전력질주 끝에 간신히 지각을 면한 수험생에게도 격려의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1997년]
꽹과리 대신 두드리는 사탕 깡통은 찌그러진지 오래고, 주전자는 칠이 모두 벗겨졌습니다.
◀SYN▶
"시험 모두 잘 봐서 400점 만점 받았으면 좋겠어요."
[2000년]
갈 길이 바쁜 수험생들을 위해 112순찰차와 사이드카, 심지어 119구급차까지 총동원됐습니다.
중국집 배달 오토바이도 오늘은 자장면 대신 수험생을 날랐습니다.
교문이 닫히고 시험이 시작되자 고사장 밖에는 어머니들의 간절한 기도가 이어졌습니다.
[2006년]
열띤 응원에도 수험생들의 굳은 표정은 풀리지 않고 긴장한 듯 울음까지 터뜨립니다.
◀SYN▶
"울지 말고, 너 잘하잖아. 평상시에.. 알았어?"
눈물을 글썽이는 어머니.
자식을 꼭 끌어아는 어머니.
파이팅을 외치는 어머니.
어머니들은 안쓰러운 마음으로 수능시험장 앞을 지켰습니다.
[2008년]
◀SYN▶
"선배님, 시험 잘 보세요!"
큰 절을 하고 무등을 태우며 오늘의 주인공인 고3 선배들에게 기를 불어넣는 응원 열기로 교문 앞은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시험 잘 보세요!"
◀ANC▶
화면만 봐도 부모님들 특히 어머니들의 간절한 마음이 저희한테도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수험생들의 선전을 바라는 가족들의 기도와 응원이 서울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는데요.
그중에 한 곳을 유지은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 유지은 리포터 ▶
제가 지금 나와 있는 곳은 서울 도봉산에 위치한 사찰, 도선사입니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부모들이 이곳을 찾았는데요.
손자의 합격을 바라는 할머니의 모습도 보이고요.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절을 올리고 또 올립니다.
수능시험 100일 전부터 시작된 기도는 오늘도 어김없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곳을 비롯해 서울의 주요 사찰인 봉은사와 조계사, 길상사 등에서도 학부모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힘든 산행길을 마다 않고 하루도 빠짐없이 산사를 찾는 학부모들, 수험생보다 더 초조하고 마음 졸이고 있을텐데요.
그래도 내일 수능 시험을 치루는 자녀를 위해 격려의 말을 잊지 않았습니다.
◀SYN▶방순조/수험생 가족
"은정아, 열심히 한 만큼 좋은 성과가 있을거야. 그리고 우리 힘내서 열심히 끝까지 하자. 그리고 사랑해. 많이 많이..."
◀SYN▶김만순/수험생 가족
"해령아, 할머니 기도 많이 해서 열심히 시험 잘 봐."
온 힘을 다해 공부해온 수험생들과 또 뒷바라지에 정성을 다한 학부모 모두가 내일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한 하루였습니다.
◀ANC▶
어머님들, 또 할머니들의 바람대로 모든 수험생들,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지금 영상에서 보셨듯이 시험날 아침이면 꼭 지각하는 학생들 있죠.
아무래도 출근 시간대랑 겹치고, 또 수험생을 태운 자가용 차량도 몰리면서 시험장 주변 도로가 혼잡할 수 밖에 없는데요,
내일 수능일을 위한 교통 대책, 유선경 아나운서, 설명해 주세요.
◀ 유선경 아나운서 ▶
네. 먼저 시험 당일인 내일, 아침 6시부터 저녁 6시까지 시험장 앞 200m 지점에서는 차량의 진입과 출입이 통제됩니다.
수험생들의 수송을 위해 경찰은 순찰차와 사이드카 2천8백여 대를 투입할 계획인데요.
고사장 근처 지하철역 등에서 대기하다 도움을 요청하는 수험생들을 시험장까지 태워다 줄 예정입니다.
또 수험생이 지각하거나 수험표를 가지고 오지 않아 급히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경찰청 112나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119로 전화하시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영어듣기 평가가 실시되는 오후 1시 10분에서 40분까지는 국제선, 국내선 등 모두 항공기의 이착륙이 통제되고 고사장 주변 도로공사도 중지됩니다.
◀ANC▶
지금 전해 드린이런 중요한 정보, 미리 꼭 알고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 수능 하루도 안 남은 건데요.
수험생들의 긴장감, 그 어느 때보다 높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오늘을 보내는 게 좋을지 그럼 알아보겠습니다.
교육전문기업 비상교육의 이치우 입시평가 연구실장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치우/비상교육 입시평가 연구실장 ▶
안녕하세요.
◀ANC▶
시험이라는 게 그동안 아무리 열심히 준비를 했어도 당일 컨디션에 따라서 좌지우지되지 않습니까? 아무래도 오늘 밤, 또 내일 아침 미리 전략을 세우는 게 중요할 것 같은데 어떤 부분을 조언해 주실 수 있을까요?
◀ 이치우/비상교육 입시평가 연구실장 ▶
말씀하신 대로 내일이 수능시험인데요.
수능시험을 하루 앞두고 평소에 공부해 왔던 그런 자기의 오답노트라든지 평소 같은 교재들을 읽어보면서 좀 준비하는 게 상당히 안정감을 가질 수 고요.
특히 우리 수험생들은 평소 공부해 왔던 것 중에 모르는 거라든지 내가 또 점수를 올릴 수 있는 그런 부분에도 집중할 수도 있는데 사실 모르는 거라든지 내가 약한 과목보다는 내가 잘 알고 있는 그리고 내가 정말 잘하는 쪽으로 공부를 더 하게 되면, 사실 안정감이 더해지는 그런 것도 생길 수 있고요.
또 욕심보다는 사실 내가 평소에 공부해 왔던 평소 실력대로 하겠다는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는 게 상당히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희가 연구를 해 본 결과가 있는데요.
시험 불안이 있는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을 비교해 보니까 시험불안이 있는 집단에 비해서 시험불안이 없는 집단이 평균 10점 정도 성적이 높아지더라고요.
반대로 얘기하면 시험불안으로 인해서 이제 한 평균 10점 정도가 점수가 낮아질 수 있다, 그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시험 때도 긴장이완을 통해서 평소에 조금 더 불안감을 없애주는 것들이 필요할 것 같고요.
또 시험 당일날 시험시간에서는 평소 내가 공부해 왔던 것에서 평소 예상했던 그런 점수들이 있을 텐데 100점 만점을 받으면 다 좋겠죠.
그렇지만 평소에 내가 몇 문제 정도는 틀려도 어느 정도 일정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그런 정도의 역발상을 가지고 평균적으로 몇 개 문제 정도는 틀려도 된다, 이러면 당황하지 않는 일들이 발생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가장 중요한 것은 시험 바로 직전에 내가 이미 쓴 답들을 오히려 고쳐서 틀리는 경우도 상당히 많거든요.
그래서 내가 풀어던 문제들을 오히려 시험시간이 촉박해서 다시 옮기는 과정에서 틀리는 경우가 적어야 될 것 같고요.
시험 종료 10분 전에는 무조건 내가 풀었던 문제의 정답들을 바로 OMR카드 답안지에 이기하는 그런 시간들을 가지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ANC▶
그런데 이 실장, 앞에도 시험불안을 느끼는 집단의 점수가 좀 낮다고 그랬어요.
그러니까 부모들도 불안감을 없애줘야 되고.
그런데 무슨 얘기는 꼭 해 줘야 되겠는데.
혹시 잔소리했다가 역효과나는 거 아닐까 걱정도 되고 그렇다고 해서 입을 꾹 닫고 있자니 또 너무 답답하고.
어떤 얘기를 해야 될까요.
◀ 이치우/비상교육 입시평가 연구실장 ▶
말씀 주신 대로 지금 이 시기가 상당히 수험생이나 부모님이 예민한 상황인데요.
그러다 보니까 저희가 수험생한테 하지 말아야 될 얘기들이 좀 있습니다.
아마 대부분 다 잘 아실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요.
"재수할 생각, 꿈도 꾸지 마"라든지 아니면 "엄마나 아빠는 너를 꼭 믿는다."
◀ANC▶
그것도 안 좋은 거군요?
◀ 이치우/비상교육 입시평가 연구실장 ▶
우리 아까 자료화면에서 봤습니다마는
"시험장 밖에서 엄마, 아빠가 너 시험 끝날 때까지 꼭 기다릴 테니까 시험 잘 보고 나와라."
"그러면 절대로 긴장이라는 걸 하면 안 된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되는 거 잊지 마"
그런 식의 우리 아이들이 부담을 가질 수 있는 말들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고요.
◀ANC▶
하면 안 되는 말에 속하는군요.
◀ANC▶
강박을 주면 안 된다는 말이에요.
◀ 이치우/비상교육 입시평가 연구실장 ▶
강박관념이나 압박감을 주면 안 될 것 같고요.
반대로 우리 학생들에게 부담을 덜어주는 말도 있습니다.
그래서 좀 편안하게 해 주는 말일 텐데.
"그동안 고생 많았다."
"그리고 시험 무사히 잘 치르기를 엄마는 바란다."
"좋은 결과가 나올 거다."
"걱정하지 마라."
"만약 결과가 좋지 않아 다른 방법은 있을 테니까 걱정하지 마라."
그다음에 내일은 좀 날씨가 따뜻하다고 얘기합니다마는
"그래도 옷은 잘 입었니?준비물은 잘 챙겼니."
그렇게 평상시에 우리가 아이들을 추스를 수 있는 좋은 말들을 해 주면 우리 아이들이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것 같고요.
수능 당일날은 대부분 보면 그런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마는 아침은 거르는 경우가 있는데 아침은 반드시 챙겨먹어야만 당일 활동, 두뇌활동에 상당히 좋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오늘을 비롯해서 안부인사를 한다든지 또는 내일 수능을 앞두고 주변에서 친지라든지 또는 선물을 받아서...
수능영양식 등을 비롯해서 선물들을 저녁에 먹을 수가 있는데 평소 먹지 않는 음식들이잖아요.
그래서 너무 많이 먹으면 탈이 나서 내일 또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니까 아무튼 평소 해 오던 대로 오늘은 12시 이전에는 전부 다 잠자리에 들어야 될 것 갛고요.
만약 잠이 잘 안 온다면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거나 또는 족욕을 한다든지 그러면 좀 편안하게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시간들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ANC▶
그러니까 평소에 하던 대로 하고 음식도 괜히 좋은 거 있다고 먹지 말고 아까 말씀하신 대로 위한다고 한 말이 자칫하면 독이 될 수 있으니까 부담을 덜어주고 그냥 격려해 주는 말을 해라.
좋은 팁인 것 같습니다.
◀ANC▶
그러니까 평소에 먹던 대로 하라고 했는데 저는 사실 대학입시볼 때 미역국을 먹었거든요.
미역국을 굉장히 좋아했어요.
그런데 편안하더라고요, 붙었으니까.
◀ANC▶
그런 미신을 믿기보다는 평소에 먹던 거 먹는 게 더 좋겠네요.
◀ 이치우/비상교육 입시평가 연구실장 ▶
평소에 하던 대로 학생들이 할 수 있게 그 상황을 만들어주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ANC▶
조금 조심스럽긴 한데 올해 수능난이도에 대해서 궁금한 분들이 제일 많으실 텐데 지금 6월과 9월 두 번 모의고사를 치르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모의고사랑 난이도가 별로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런 전망을 내놨거든요.
어떻게 보시나요?
◀ 이치우/비상교육 입시평가 연구실장 ▶
지금 말씀주신 대로 상당히 조심스럽죠.
사실 내일 시험을 저희가 치르게 될 텐데 6월, 9월 모의평가가 지난해 수능 이후에 수능시험을 치른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험의 난이도라든지 잘 평가해서 실제 수능을 치르기 위해서 저희가 조율을 해 왔기 때문에 아마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으로 지금 판단은 되는데요.
그래도 저희가 아까 말씀드렸던 대로 6월, 9월 지난해 수능을 거쳐서 온 결과를 보면 지난해 수능은 국어영역이 매우 쉬웠습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국어는 금년에 조금 더 어려워질 그런 상황이 올 것 같긴 한데요.
그래도 다른 수학이나 영어에 비해서는 국어가 좀 쉬운 편입니다.
지난해에 비해서 문항수 5문항 줄어들었지만 시험은 시간은 똑같기 때문에 여유가 있어서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요.
다만 9월 모의평가에서 우리가 수학 B형이 상당히 쉽게 출제돼서 만점자가 거의 한 6000명이 나왔어요.
그래서 3.76%가 나왔는데 아마 수학 B형은 조금 어려워진 난이도를 가질 것으로 보여지고요.
무엇보다 앞에서 말씀을 주셨는데요.
영어가 A형, B형으로 금년에 구분돼서 출제되면서 아마 대다수의 상위권 학생들은 영어 B형을 치르고 중하위권 학생들은 영어 A형을 치르면서 영어 B형의 난이도와 영어 B형의 고득점 여부가 실제로 금년 수능에서 조금 목표한 대학이나 그 이상의 대학을 갈 수 있는 아마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는 영역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말씀드려 봅니다.
◀ANC▶
해마다 시험볼 때마다 치르는 게 수능한파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갑자기 날씨가 추워졌는데 내일은 다행히 날씨는 안 추운 것 같은데 아침에 비가 올 거라는 그런 소식이 있네요.
◀ANC▶
요즘 입시한파는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그것 때문에 당겨진 것 아니겠습니까?
◀ 이치우/비상교육 입시평가 연구실장 ▶
네, 맞습니다.
◀ANC▶
그런데 아까 보니까 부정행위, 가지고 가면 안 되는 거 하면서 시대가 변했다는 생각이 드는 게 스마트워치가 들어갔거든요.
이게 첨단기기가 생기니까 진짜 조심해야 됩니다.
이게 부정행위를 꼭 하려고 한 건 아니어도 요즘 수험생들 젊은이들이 이런 기기들 좋아하지 않습니까?무심코 갖고 갖다가 정말 10년 공부 나무아미타불되는...
그런 게 시대 변화를 느끼네요.
◀ANC▶
120명씩 매년 적발된다고 하니까 저희도 좀 마음이 안타까운데.
부디 그런 부분에서 실수하지 않기를 또 바라야 되겠네요.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ANC▶
수고하셨습니다.
◀ 이치우/비상교육 입시평가 연구실장 ▶
감사합니다.
지금 말씀하신 말 들어보니까 지난 5년 동안 632명이 지금 적발됐단 말이죠.
그렇다면 부정 적발사례, 한 해 약 120명 정도 되는 건데요.
생각보다 정말 많거든요.
아무래도 10여 년 동안 초.중.고등학교 다니면서 준비한 노력의 결실을 내일 단 한 번의 시험으로 지금 결정이 되는 거나 마찬가지인데.
이런 작은 실수 때문에 그르쳐서는 안 되겠습니다.
◀ 김대호 아나운서 ▶
그렇죠. 요즘은 입시제도가 복잡해져서 예전같지는 않지만, 수험생들이 느끼는 긴장감, 또 학부모들의 간절한 바람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바뀌지 않았을 것 같네요.
◀ANC▶
해마다 대학입학을 위한 시험을 보는 날 그날 아침이면 온 나라가 들썩이게 되는데요.
그렇다면 이전 풍경들은 어떤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VCR▶
[1982년]
경찰이 앞장서서 수험생들이 제시간에 시험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이송작전을 펼쳤는데, 관용차와 택시 등이 적극 협조했습니다.
[1987년]
시험을 치르는 학생들 못지않게 부모들의 정성 또한 대단합니다.
성당이나 교회, 법당 안에서도 자녀들의 좋은 성적을 바라는 기원이 가득합니다.
[1996년]
신세대 특유의 재치가 번뜩이는 갖가지 응원과 구호에 수험생들은 잠시나마 긴장을 풀었습니다.
입실 마감시작 5분전, 전력질주 끝에 간신히 지각을 면한 수험생에게도 격려의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1997년]
꽹과리 대신 두드리는 사탕 깡통은 찌그러진지 오래고, 주전자는 칠이 모두 벗겨졌습니다.
◀SYN▶
"시험 모두 잘 봐서 400점 만점 받았으면 좋겠어요."
[2000년]
갈 길이 바쁜 수험생들을 위해 112순찰차와 사이드카, 심지어 119구급차까지 총동원됐습니다.
중국집 배달 오토바이도 오늘은 자장면 대신 수험생을 날랐습니다.
교문이 닫히고 시험이 시작되자 고사장 밖에는 어머니들의 간절한 기도가 이어졌습니다.
[2006년]
열띤 응원에도 수험생들의 굳은 표정은 풀리지 않고 긴장한 듯 울음까지 터뜨립니다.
◀SYN▶
"울지 말고, 너 잘하잖아. 평상시에.. 알았어?"
눈물을 글썽이는 어머니.
자식을 꼭 끌어아는 어머니.
파이팅을 외치는 어머니.
어머니들은 안쓰러운 마음으로 수능시험장 앞을 지켰습니다.
[2008년]
◀SYN▶
"선배님, 시험 잘 보세요!"
큰 절을 하고 무등을 태우며 오늘의 주인공인 고3 선배들에게 기를 불어넣는 응원 열기로 교문 앞은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시험 잘 보세요!"
◀ANC▶
화면만 봐도 부모님들 특히 어머니들의 간절한 마음이 저희한테도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수험생들의 선전을 바라는 가족들의 기도와 응원이 서울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는데요.
그중에 한 곳을 유지은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 유지은 리포터 ▶
제가 지금 나와 있는 곳은 서울 도봉산에 위치한 사찰, 도선사입니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부모들이 이곳을 찾았는데요.
손자의 합격을 바라는 할머니의 모습도 보이고요.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절을 올리고 또 올립니다.
수능시험 100일 전부터 시작된 기도는 오늘도 어김없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곳을 비롯해 서울의 주요 사찰인 봉은사와 조계사, 길상사 등에서도 학부모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힘든 산행길을 마다 않고 하루도 빠짐없이 산사를 찾는 학부모들, 수험생보다 더 초조하고 마음 졸이고 있을텐데요.
그래도 내일 수능 시험을 치루는 자녀를 위해 격려의 말을 잊지 않았습니다.
◀SYN▶방순조/수험생 가족
"은정아, 열심히 한 만큼 좋은 성과가 있을거야. 그리고 우리 힘내서 열심히 끝까지 하자. 그리고 사랑해. 많이 많이..."
◀SYN▶김만순/수험생 가족
"해령아, 할머니 기도 많이 해서 열심히 시험 잘 봐."
온 힘을 다해 공부해온 수험생들과 또 뒷바라지에 정성을 다한 학부모 모두가 내일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한 하루였습니다.
◀ANC▶
어머님들, 또 할머니들의 바람대로 모든 수험생들,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지금 영상에서 보셨듯이 시험날 아침이면 꼭 지각하는 학생들 있죠.
아무래도 출근 시간대랑 겹치고, 또 수험생을 태운 자가용 차량도 몰리면서 시험장 주변 도로가 혼잡할 수 밖에 없는데요,
내일 수능일을 위한 교통 대책, 유선경 아나운서, 설명해 주세요.
◀ 유선경 아나운서 ▶
네. 먼저 시험 당일인 내일, 아침 6시부터 저녁 6시까지 시험장 앞 200m 지점에서는 차량의 진입과 출입이 통제됩니다.
수험생들의 수송을 위해 경찰은 순찰차와 사이드카 2천8백여 대를 투입할 계획인데요.
고사장 근처 지하철역 등에서 대기하다 도움을 요청하는 수험생들을 시험장까지 태워다 줄 예정입니다.
또 수험생이 지각하거나 수험표를 가지고 오지 않아 급히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경찰청 112나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119로 전화하시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영어듣기 평가가 실시되는 오후 1시 10분에서 40분까지는 국제선, 국내선 등 모두 항공기의 이착륙이 통제되고 고사장 주변 도로공사도 중지됩니다.
◀ANC▶
지금 전해 드린이런 중요한 정보, 미리 꼭 알고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 수능 하루도 안 남은 건데요.
수험생들의 긴장감, 그 어느 때보다 높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오늘을 보내는 게 좋을지 그럼 알아보겠습니다.
교육전문기업 비상교육의 이치우 입시평가 연구실장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치우/비상교육 입시평가 연구실장 ▶
안녕하세요.
◀ANC▶
시험이라는 게 그동안 아무리 열심히 준비를 했어도 당일 컨디션에 따라서 좌지우지되지 않습니까? 아무래도 오늘 밤, 또 내일 아침 미리 전략을 세우는 게 중요할 것 같은데 어떤 부분을 조언해 주실 수 있을까요?
◀ 이치우/비상교육 입시평가 연구실장 ▶
말씀하신 대로 내일이 수능시험인데요.
수능시험을 하루 앞두고 평소에 공부해 왔던 그런 자기의 오답노트라든지 평소 같은 교재들을 읽어보면서 좀 준비하는 게 상당히 안정감을 가질 수 고요.
특히 우리 수험생들은 평소 공부해 왔던 것 중에 모르는 거라든지 내가 또 점수를 올릴 수 있는 그런 부분에도 집중할 수도 있는데 사실 모르는 거라든지 내가 약한 과목보다는 내가 잘 알고 있는 그리고 내가 정말 잘하는 쪽으로 공부를 더 하게 되면, 사실 안정감이 더해지는 그런 것도 생길 수 있고요.
또 욕심보다는 사실 내가 평소에 공부해 왔던 평소 실력대로 하겠다는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는 게 상당히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희가 연구를 해 본 결과가 있는데요.
시험 불안이 있는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을 비교해 보니까 시험불안이 있는 집단에 비해서 시험불안이 없는 집단이 평균 10점 정도 성적이 높아지더라고요.
반대로 얘기하면 시험불안으로 인해서 이제 한 평균 10점 정도가 점수가 낮아질 수 있다, 그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시험 때도 긴장이완을 통해서 평소에 조금 더 불안감을 없애주는 것들이 필요할 것 같고요.
또 시험 당일날 시험시간에서는 평소 내가 공부해 왔던 것에서 평소 예상했던 그런 점수들이 있을 텐데 100점 만점을 받으면 다 좋겠죠.
그렇지만 평소에 내가 몇 문제 정도는 틀려도 어느 정도 일정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그런 정도의 역발상을 가지고 평균적으로 몇 개 문제 정도는 틀려도 된다, 이러면 당황하지 않는 일들이 발생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가장 중요한 것은 시험 바로 직전에 내가 이미 쓴 답들을 오히려 고쳐서 틀리는 경우도 상당히 많거든요.
그래서 내가 풀어던 문제들을 오히려 시험시간이 촉박해서 다시 옮기는 과정에서 틀리는 경우가 적어야 될 것 같고요.
시험 종료 10분 전에는 무조건 내가 풀었던 문제의 정답들을 바로 OMR카드 답안지에 이기하는 그런 시간들을 가지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ANC▶
그런데 이 실장, 앞에도 시험불안을 느끼는 집단의 점수가 좀 낮다고 그랬어요.
그러니까 부모들도 불안감을 없애줘야 되고.
그런데 무슨 얘기는 꼭 해 줘야 되겠는데.
혹시 잔소리했다가 역효과나는 거 아닐까 걱정도 되고 그렇다고 해서 입을 꾹 닫고 있자니 또 너무 답답하고.
어떤 얘기를 해야 될까요.
◀ 이치우/비상교육 입시평가 연구실장 ▶
말씀 주신 대로 지금 이 시기가 상당히 수험생이나 부모님이 예민한 상황인데요.
그러다 보니까 저희가 수험생한테 하지 말아야 될 얘기들이 좀 있습니다.
아마 대부분 다 잘 아실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요.
"재수할 생각, 꿈도 꾸지 마"라든지 아니면 "엄마나 아빠는 너를 꼭 믿는다."
◀ANC▶
그것도 안 좋은 거군요?
◀ 이치우/비상교육 입시평가 연구실장 ▶
우리 아까 자료화면에서 봤습니다마는
"시험장 밖에서 엄마, 아빠가 너 시험 끝날 때까지 꼭 기다릴 테니까 시험 잘 보고 나와라."
"그러면 절대로 긴장이라는 걸 하면 안 된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되는 거 잊지 마"
그런 식의 우리 아이들이 부담을 가질 수 있는 말들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고요.
◀ANC▶
하면 안 되는 말에 속하는군요.
◀ANC▶
강박을 주면 안 된다는 말이에요.
◀ 이치우/비상교육 입시평가 연구실장 ▶
강박관념이나 압박감을 주면 안 될 것 같고요.
반대로 우리 학생들에게 부담을 덜어주는 말도 있습니다.
그래서 좀 편안하게 해 주는 말일 텐데.
"그동안 고생 많았다."
"그리고 시험 무사히 잘 치르기를 엄마는 바란다."
"좋은 결과가 나올 거다."
"걱정하지 마라."
"만약 결과가 좋지 않아 다른 방법은 있을 테니까 걱정하지 마라."
그다음에 내일은 좀 날씨가 따뜻하다고 얘기합니다마는
"그래도 옷은 잘 입었니?준비물은 잘 챙겼니."
그렇게 평상시에 우리가 아이들을 추스를 수 있는 좋은 말들을 해 주면 우리 아이들이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것 같고요.
수능 당일날은 대부분 보면 그런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마는 아침은 거르는 경우가 있는데 아침은 반드시 챙겨먹어야만 당일 활동, 두뇌활동에 상당히 좋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오늘을 비롯해서 안부인사를 한다든지 또는 내일 수능을 앞두고 주변에서 친지라든지 또는 선물을 받아서...
수능영양식 등을 비롯해서 선물들을 저녁에 먹을 수가 있는데 평소 먹지 않는 음식들이잖아요.
그래서 너무 많이 먹으면 탈이 나서 내일 또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니까 아무튼 평소 해 오던 대로 오늘은 12시 이전에는 전부 다 잠자리에 들어야 될 것 갛고요.
만약 잠이 잘 안 온다면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거나 또는 족욕을 한다든지 그러면 좀 편안하게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시간들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ANC▶
그러니까 평소에 하던 대로 하고 음식도 괜히 좋은 거 있다고 먹지 말고 아까 말씀하신 대로 위한다고 한 말이 자칫하면 독이 될 수 있으니까 부담을 덜어주고 그냥 격려해 주는 말을 해라.
좋은 팁인 것 같습니다.
◀ANC▶
그러니까 평소에 먹던 대로 하라고 했는데 저는 사실 대학입시볼 때 미역국을 먹었거든요.
미역국을 굉장히 좋아했어요.
그런데 편안하더라고요, 붙었으니까.
◀ANC▶
그런 미신을 믿기보다는 평소에 먹던 거 먹는 게 더 좋겠네요.
◀ 이치우/비상교육 입시평가 연구실장 ▶
평소에 하던 대로 학생들이 할 수 있게 그 상황을 만들어주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ANC▶
조금 조심스럽긴 한데 올해 수능난이도에 대해서 궁금한 분들이 제일 많으실 텐데 지금 6월과 9월 두 번 모의고사를 치르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모의고사랑 난이도가 별로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런 전망을 내놨거든요.
어떻게 보시나요?
◀ 이치우/비상교육 입시평가 연구실장 ▶
지금 말씀주신 대로 상당히 조심스럽죠.
사실 내일 시험을 저희가 치르게 될 텐데 6월, 9월 모의평가가 지난해 수능 이후에 수능시험을 치른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험의 난이도라든지 잘 평가해서 실제 수능을 치르기 위해서 저희가 조율을 해 왔기 때문에 아마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으로 지금 판단은 되는데요.
그래도 저희가 아까 말씀드렸던 대로 6월, 9월 지난해 수능을 거쳐서 온 결과를 보면 지난해 수능은 국어영역이 매우 쉬웠습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국어는 금년에 조금 더 어려워질 그런 상황이 올 것 같긴 한데요.
그래도 다른 수학이나 영어에 비해서는 국어가 좀 쉬운 편입니다.
지난해에 비해서 문항수 5문항 줄어들었지만 시험은 시간은 똑같기 때문에 여유가 있어서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요.
다만 9월 모의평가에서 우리가 수학 B형이 상당히 쉽게 출제돼서 만점자가 거의 한 6000명이 나왔어요.
그래서 3.76%가 나왔는데 아마 수학 B형은 조금 어려워진 난이도를 가질 것으로 보여지고요.
무엇보다 앞에서 말씀을 주셨는데요.
영어가 A형, B형으로 금년에 구분돼서 출제되면서 아마 대다수의 상위권 학생들은 영어 B형을 치르고 중하위권 학생들은 영어 A형을 치르면서 영어 B형의 난이도와 영어 B형의 고득점 여부가 실제로 금년 수능에서 조금 목표한 대학이나 그 이상의 대학을 갈 수 있는 아마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는 영역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말씀드려 봅니다.
◀ANC▶
해마다 시험볼 때마다 치르는 게 수능한파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갑자기 날씨가 추워졌는데 내일은 다행히 날씨는 안 추운 것 같은데 아침에 비가 올 거라는 그런 소식이 있네요.
◀ANC▶
요즘 입시한파는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그것 때문에 당겨진 것 아니겠습니까?
◀ 이치우/비상교육 입시평가 연구실장 ▶
네, 맞습니다.
◀ANC▶
그런데 아까 보니까 부정행위, 가지고 가면 안 되는 거 하면서 시대가 변했다는 생각이 드는 게 스마트워치가 들어갔거든요.
이게 첨단기기가 생기니까 진짜 조심해야 됩니다.
이게 부정행위를 꼭 하려고 한 건 아니어도 요즘 수험생들 젊은이들이 이런 기기들 좋아하지 않습니까?무심코 갖고 갖다가 정말 10년 공부 나무아미타불되는...
그런 게 시대 변화를 느끼네요.
◀ANC▶
120명씩 매년 적발된다고 하니까 저희도 좀 마음이 안타까운데.
부디 그런 부분에서 실수하지 않기를 또 바라야 되겠네요.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ANC▶
수고하셨습니다.
◀ 이치우/비상교육 입시평가 연구실장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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