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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지문'이 비밀번호?…생체인식 기술 시장, 성장 '쑥쑥'

'눈·지문'이 비밀번호?…생체인식 기술 시장, 성장 '쑥쑥'
입력 2013-11-20 18:19 | 수정 2013-11-2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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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여러분은 비밀번호 보통 몇 개 갖고 계신가요?

    비밀번호가 필요한 곳 은행계좌, 인터넷뱅킹 또 현관문, 휴대전화.

    비밀번호가 너무 많아서 사실 다 외우기 힘들 정도죠.

    그런데 이렇게 또 어렵게 만든 비밀번호들이 해킹된 사례들이 속속 알려지면서 혹시 내 비밀번호도 유출된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위조나 변조가 아예 불가능한 생체정보로 비밀번호를 대체하는 기술이 등장해서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데요.

    오늘 이브닝 이슈에서는 생체인식의 현주소와 쟁점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우리 몸의 고유한 정보를 암호화하는 이 생체인식 기술, 어디까지 와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VCR▶

    지하철 역과 거리 곳곳에 설치된 CCTV가 범죄용의자를 추적하는 영화 장면입니다.

    수많은 인파 속에서 순식간에 용의자 얼굴을 찾아냅니다.

    여권 사진 하나만으로 곧바로 군중 속에서 범인을 찾아내는 안면인식기술은 더 이상 영화 속 얘기가 아닙니다.

    출근길 회사 출입문.

    ◀ EFFECT ▶
    "삐리링~ 인증되었습니다"

    조그마한 유리판에 눈을 갖다 대자, 직원의 홍채를 인식해 문이 열립니다.

    노트북을 열고, USB에 또한번 눈을 갖다 댑니다.

    홍채로 비밀번호를 설정해 놓은 겁니다.

    동공을 감싸고 있는 홍채는 사람마다 모두 다른 무늬를 가지고 있는데, 이 무늬를 코드화해 암호로 만든 겁니다.

    홍채인식을 스마트폰이나 신용카드에 접목하는 기술은 이미 완성단계에 있습니다.

    ◀INT▶생체인식 보안업체 아이락 글로벌
    "지구상에 존재하는 어떤 비밀번호나 다른 생체인식보다도 위변조가 불가능한 가장 뛰어난 보안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작은 버튼에 손가락을 갖다대자 잠금이 풀립니다.

    지문 인식으로 비밀번호를 대체한 아이폰 5S와 시크릿 노트는 출시되자마자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애플이 지문인식으로 치고 나가자, 삼성이 갤럭시 S5에 홍채 인식을 사용할 것이란 말이 업계에서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생체인식 기술은 먼 미래가 아닌 이미 우리 생활 속 곳곳에 녹아들며 진화하고 있습니다.

    ◀ANC▶

    개인고유의 지문이나 얼굴 또 이 홍채를 인식하는 생체인식 기술의 시장규모 날로 확대되고 있다고 합니다.

    전세계적으로 매년 10% 넘게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서 이 IT업계에서는 미래의 먹거리 기술이다 이런 평가도 나오고 있는데요.

    대체 어느 정도인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대호 아나운서, 전해 주시죠.

    ◀김대호 아나운서▶

    먼저 세계시장 규모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2010년에는 43억달러이던 시장 규, 이듬해에는 54억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성장률도 매년 13%를 넘어섰는데요.

    업계에서는 내년 시장 규모가 2010년에 비해 2배 가량인 9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럼 시장규모 기술별로 어느 정도인지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오래 사용된 생체인식 기술인 지문인식이 전체시장의 66%로 그 규모가 가장 큽니다.

    그다음이 바로 얼굴인식인데요.

    얼굴윤곽이나 눈, 코, 턱의 간격을 측정하는 방식인데요.

    전체시장의 1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눈의 홍채 모양과 색깔 등을 인식하는 홍채인식 시장이 7%수준이고 손등과 손가락의 혈관 형태를 측정하는 정맥인식 시장도 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국내시장도 성장속도가 빠릅니다.

    2010년에는 855억원 수준이었는 지난해 시장 규모는 이보다 4배 가까이 성장한 35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 앞으로 연평균 15%의 성장률을 보일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생체인식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것은 범죄나 테러위협이 증가하고 기업들의 기술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보안 분야의 투자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김재성 박사의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INT▶ 김재성 박사/한국인터넷진흥원
    "2001년 미국의 9,11테러 이후로 범죄자나 테러리스트에 대한 색출을 위해서 출입국 심사하는 기술로도 활용되기 시작을 했습니다.

    출입통제, 근태 관리 등 오프라인 상태에서 활용되는 데 반해서 최근에 와서는 스마트폰에 생체정보를 탑재를 해서 모바일상의 지급 결제 서비스를 한다라든지 원격의료서비스에서도 활용될 걸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ANC▶

    조금 앞서서 영화의 장면들을 보셨는데요.

    영화 속에서나 보던 생체인식 기술이 어느새 우리 실생활도 깊숙이 파고들고 있습니다.

    이번에 생체인식 기술을 심층취재한 경제부 유충환 기자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유 기자, 아까 조금 전에 영상을 보니까 생체인식 기술이 굉장히 종류가 다양하던데 어떤 특징들이 있는지 궁금하거든요. 설명해 주시죠.

    ◀유충환 기자▶

    먼저 준비한 자료를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우리 신체에는 얼굴과 홍채, 정맥, 지문처럼 고유의 신체정보가 내장돼 있습니다.

    일종의 거대한 열쇠라고 할 수가 있는데요.

    심지어 뇌파나 음성, 걸음걸이처럼 독특한 고유의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신체 자체가 바로 비밀번호가 되는 겁니다.

    그럼 직접 몇 가지 보여드릴까요.

    이것은 생체인식 기술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보안성을 가지고 있다는 홍채인식 기기입니다.

    주로 높은 보안성을 요구하는 기업들의 출입시스템에 활용되고 있는데요.

    이건 출입문을 축소해 놓은 모형입니다.

    이렇게 잠금장치가 올라가 있죠.

    ◀ANC▶

    지금 이 위에 있는 이 부분이 그러니까 잠겨지는 자물쇠, 문의 자물쇠 부위인 거죠?

    ◀유충환 기자▶

    그렇습니다. 잠겨 있다는 상태란 뜻입니다.

    제가 사전에 이 기기에다 제 홍채를 등록을 시켜놨습니다.

    한번 홍채인식을 해 보겠습니다.

    이렇게 등록된 직원이 가까이 접근을 하면.

    ◀ EFFECT ▶
    "인증이 되었습니다."

    ◀유충환 기자▶

    이렇게 제 홍채를 인식해서 단 몇 초 만에 자동적으로 문이 열리게 되는 겁니다.

    ◀ANC▶

    "지금 인증이 되었습니다" 이런 소리도 뜨네요.

    ◀유충환 기자▶

    그렇습니다. 등록이 안 돼 있으면 당연히 열리지 않겠죠?

    박 앵커가 직접 한번 해 보시겠습니까?

    ◀ANC▶

    그러면 아무나 문을 열어주면 안 되니까 등록이 안 된 제가 했을 때 어떤 반응이 있는지 해 보겠습니다.

    앞에 얼굴을 대고.

    제가 너무 빨리 갔나요? 다시 한 번.

    ◀유충환 기자▶

    초록불이 들어오게 가까이 접근하시면 됩니다.

    등록이 돼 있지 않는 사람은 홍채인식을 할 수 없게 되겠죠.

    때문에 비밀번호나 이런 보안카드가 아닌 사람의 생체인식을 등록을 시켜놓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들어갈 수가 없는 시스템입니다.

    ◀ANC▶

    제가 갔을 때도 아무런 반응이 일어나지 않고 열리지 않는다는 것, 확인했네요.

    그런데 아까도 SF영화에서 보셨는데 이 눈을 인식기 가까이에 들이대서 문이 열리거나 암호가 해제되는 홍채인식기능, 다른 어떤 생체인식 시스템보다 가장 보안성이 높다고 들었거든요.

    어떤 부분 때문에 그렇습니까?

    ◀유충환 기자▶

    홍채인식 같은 경우에는 얼굴인식의 4배 그리고 지문인식보다는 무려 6배 높은 보안성을 띠고 있습니다.

    쌍둥이나 심지어 복제인간이라고 하더라도 홍채는 절대 똑같이 만들 수 없고 하는데요.

    이 때문에 최고의 보안이 요구되는 연구실 같은 곳에서 컴퓨터 로그인 등에도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한 가지 더 기술을 보여드릴까요.

    보통 컴퓨터 로그인을 할 때는 비밀번호를 입력하게 되죠.

    하지만 이 비밀번호 같은 경우에는 해킹의 위험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하지만 홍채인식 같은 경우에는 이렇게 조그마한 마우스처럼 생겼죠.

    홍채인식기기인데요.

    인식을 한번 해 보겠습니다.

    ◀ANC▶

    지금 그 마우스처럼 생긴 기기가 홍채인식을 하는 건가요?

    ◀유충환 기자▶

    맞습니다. 보시다시피 제 홍채를 인식하고 컴퓨터가 로그인을 하게 됐습니다.

    ◀ANC▶

    화면이 바뀌었네요.

    ◀유충환 기자▶

    그렇습니다. 저만이 이 컴퓨터에 접근을 할 수 있고 어느 누구도 이 안에 들어가 있는 내용을 들여다 볼 수 없는 거죠.

    ◀ANC▶

    보면서도 많이 신기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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