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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초과에 최저임금도 못 받아…청소년 알바 실태

시간초과에 최저임금도 못 받아…청소년 알바 실태
입력 2013-12-05 18:22 | 수정 2013-12-05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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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지금 보신 것처럼 이제 앞으로 방학 때가 되면 더더욱 문제가 되는 게 학생들의 아르바이트 활동이 될 텐데요.

    나이가 좀 어리기 때문에 또 아직 잘 몰라서 자칫했다가는 착취에 가까운 대우를 당하기가 쉽죠.

    자세한 상황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김대호 아나운서, 설명해 주시죠.

    ◀ 김대호 아나운서 ▶

    우리나라에선 만 15살이 넘으면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는데요.

    15살에서 18살 사이 청소년들에게 물었더니, 30%가 최근 1년 동안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니까 청소년 셋 중 하나꼴로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거죠.

    어떤 일을 했나 조사했더니 절반 정도는 상점에서 물건 가격을 계산하거나 식당에서 음식을 날랐다고 답했습니다.

    전단지를 돌렸다는 청소년이 25%를 기록해 두 번째로 많았고요.

    음식을 배달하거나 건설 현장이나 공장에서 일했다는 답변이 그다음을 차지했습니다.

    청소년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유, 어른과 마찬가지로 '돈' 때문이었습니다.

    생활비를 번다는 학생이 7%였고, 용돈을 벌기 위해 일한다는 학생은 80%를 차지했습니다.

    경험을 쌓기 위해, 또 시간 여유가 돼서 일자리를 찾는다는 청소년은 11%에 불과했습니다.

    이렇게 10대의 상당수가 학비나 생활비를 위해 일터에 나왔지만, 어리다는 이유로 어른보다 더 어려운 상황을 겪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 현실, 영상으로 보시죠.

    ◀VCR▶

    [불법 야간·초과 노동]

    밤 9시부터 새벽 6시까지 쉬는 시간 없이 줄곧 일을 합니다.

    '악마의 아르바이트'라고 불리지만, 집안 형편이 어렵거나 학교를 그만둔 청소년들이 하루 일당 5만 원을 벌기 위해 몰리고 있습니다.

    ◀SYN▶ 아르바이트 청소년
    "허리 아프고, 팔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힘들면 왜 그만둘 수 있는데 왜 계속하는 거예요?)
    "이게 돈 욕심 때문이겠죠."
    (돈이 필요해서?)
    "네."

    배달 일을 하는 이들도 대부분 10대 청소년들입니다.

    일은 보통 낮 12시부터 다음 날 새벽 1,2시까지 계속됩니다.

    법이 금지한 야간 근로를 시킨 데다, 미성년자에게 일을 시킬 수 있는 최대 근무시간을 5시간 이상 넘긴 겁니다.

    ◀SYN▶ 아르바이트 청소년
    "집안이 좀 어려워서요, 갖고 싶은 것 있으면 말하기도 미안하고."

    장대비가 내릴 때도 배달을 나가야 했습니다.

    하지만 업체 측은 초과근무 수당은커녕 사고가 나자 오토바이 수리비까지 떠넘겼습니다.

    ◀SYN▶ 안 모 군
    "차선도 안 보이는데 어떻게 나가냐고 그랬더니 그럼 네가 그 물건값을 내야 한다고."

    [최저임금 위반, 임금 체불까지...]

    최저 임금을 보장한다고 광고한 한 편의점.

    막상 찾아가니 전혀 다른 얘기를 합니다.

    ◀SYN▶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최저임금은 4,860원인데.)
    "그것도 못 받아요."
    (4,800원?)
    "그것도 안 돼요."

    열심히 일을 하고서도 돈을 못 받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SYN▶ 이주혜
    "(돈을 달라고 했더니) 막 어린 것이 이러면서 막 욕을 하시더니 그냥 사무실에서 내쫓으시는 거예요."

    심지어 여학생들의 경우, 성희롱을 당하는 일까지 있었다고 합니다.

    ◀SYN▶ 학교 교사
    "회식자리에서 술을 줘서 술을 마시게 하는 경우도 있었고요, 테이블에 올라가서 춤을 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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