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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이호진 기자

'전신 화상' 보디빌더, 13년 만에 복귀…미스터코리아 꿈꾼다

'전신 화상' 보디빌더, 13년 만에 복귀…미스터코리아 꿈꾼다
입력 2013-12-31 17:40 | 수정 2013-12-3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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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청주입니다.

    전신 화상을 입고 10년 넘게 숨어 살다시피 하던 40대가 보디빌더의 꿈을 키우며 절망을 이겨가고 있습니다.

    이호진 기자가 지체장애 3급 보디빌더 조형원 선수를 만나봤습니다.

    ◀VCR▶

    구릿빛 피부에 단단한 근육질의 남성이 쉴 새 없이 운동기구를 들어 올립니다.

    터질 것 같은 근육 위로는 피부를 이식한 흔적이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지체장애 3급 보디빌더 42살 조형원 씨.

    보디빌딩 주니어 국가대표였던 조 씨에게 불행이 시작된 건 지난 1996년.

    전기 합선으로 집에 불이나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은 겁니다.

    ◀INT▶ 조형원/장애인 보디빌더
    "누워만 있다 보니까 내가 살아 있는 건지 죽어 있는 건지도 모르겠고."

    피부이식 수술만 10여 차례.

    이후 조 씨는 대인기피증에 걸려 무려 13년간 외부와의 접촉을 끊었습니다.

    그런 조 씨가 이대로 무너질 수 없다며 지난 2008년부터 다시 운동기구를 잡았습니다.

    ◀INT▶ 최재덕/2005 미스터아시아 우승
    "15년 정도를 잃어버렸는데요. 그 안에 자기 꿈을 다 이루었으면 좋겠어요."

    화상이 남아 손끝이 찢어지는 아픔을 견디며 운동하기를 6년 만인 올해 미스터충북에서 1위, 미스터코리아에서 6위를 차지했습니다.

    ◀INT▶ 조형원/장애인 보디빌더
    "좋은 성적도 나오고 사람들한테 보여줌으로써 저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가졌으면 하는..."

    과거의 자신처럼 절망에 빠진 이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다는 조형원 선수.

    이제 미스터코리아 우승이라는 옛 꿈을 다시 꾸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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