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김성민 기자

[집중취재] 다리 꼬고 앉으면 '짝짝이' 다리 된다

[집중취재] 다리 꼬고 앉으면 '짝짝이' 다리 된다
입력 2013-01-10 20:32 | 수정 2013-01-10 21:10
재생목록
    ◀ANC▶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이 짝다리를 만드는 것은 물론 하체비만 같은 전혀 별개라 생각했던 문제도 일으킨다고 합니다.

    양쪽 다리를 번갈아 꼬아 앉는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김성민 기자입니다.

    ◀VCR▶

    서울의 한 여자대학교.

    여기도, 저기도 꼬고 앉은 학생들이 눈에 띕니다.

    ◀INT▶ 김현경/대학교4학년
    "다리를 대게 벌리는 습관이 있어서 그런 습관을 고치기 위해서 또 다른 습관인 다리를 꼬게 된 것 같아요."

    그런데 이렇게 다리 꼬는 습관 때문에 우리나라 여대생 7명 중 1명은 양쪽 다리 길이가 달랐습니다.

    근관절건강학회지가 전국 8개 대학 간호학과 여학생 28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2명의 양쪽 다리길이가 1cm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INT▶ 조경숙 회장/근관절건강학회지
    "다리를 꼬는 습관이 있는 여학생들에게서 다리 길이가 1cm 이상 차이 나는 학생들이 많은 것을..."

    평소 오른쪽 다리를 왼다리 위로 잘 꼬고 앉는 이승희 학생의 다리길이를 재 봤습니다.

    오른쪽 다리 길이는 83.3cm, 왼쪽 다리 길이는 84.4cm로 1.1cm 차이가 났습니다.

    ◀INT▶ 이승희/대학교4학년
    "생각 없이 그냥 무의식적으로 다리 꼬고 있는 게 더 편해서..."

    어디에 있더라도 앉아 있을 때 항상 다리를 꼬고 앉는 직장인 박정민 씨는 급기야 건강에 무리가 왔습니다.

    ◀INT▶ 박정민/34살, 직장인
    "허리 꼬리뼈 부근쪽이 조금 많이 리고 아프고요. 오른쪽 골반쪽도 좀 휘어져 있는 것처럼."

    다리를 꼬고 앉으면 골반이 비스듬해지고 척추까지 휠 수 있습니다.

    ◀INT▶ 김고운 교수/강동경희대학교병원
    "오래 지속되게 되면 척추 전체적으로 근골격계까지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요통이나 골반통을 유발할 수가 있습니다."

    혈액 순환이 안 돼 하체 비만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렇게 양쪽 다리를 번갈아 가면서 꼬고 앉는다고 균형이 맞춰지는 것은 아닙니다. 더 이상하게 몸이 틀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왼쪽 다리를 오른쪽 다리 위로 올리면 위의 입구가 넓어져 과식하기 쉬워지고, 반대로 하면 식욕부진이나 소화 불량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이 있는 사람들은 근력운동과 스트레칭으로 신체 균형을 맞춰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역시 건강에 가장 좋은 습관은 다리를 꼬지 않고 엉덩이를 의자 끝까지 붙인 채 턱을 약간 안쪽으로 당긴 모양의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MBC뉴스 김성민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