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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윤선 기자
공윤선 기자
KAL기 폭파범 김현희 MBC특집대담서 지상파 첫 증언
KAL기 폭파범 김현희 MBC특집대담서 지상파 첫 증언
입력
2013-01-15 20:20
|
수정 2013-01-1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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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대한항공 858기 폭파 사건의 범인 김현희 씨가 오늘 밤 지상파로선 처음으로 MBC와 특별대담을 가졌습니다.
김씨는 북한 공작원 마유미가 아닌, 대한민국에서 한 여인이자 어머니로 살아온 25년간 세월의 소회를 담담히 밝혔습니다.
공윤선 기자가 전합니다.
◀VCR▶
폭파 사건이 있은 지 25년.
올해 51살이 된 중년의 김현희는 짧은 머리에 검은색 정장차림으로 녹화장에 자리했습니다.
지상파 첫 단독 대담.
상기된 표정이었지만, 차분한 어조로 생각을 밝히던 김씨는 어머니와 가족에 대한 질문에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SYN▶ 김현희/KAL 858 폭파범
(가장 어머님 얼굴 떠오르고 어머님 생각 간절하게 나실 때가 언제입니까?)
"힘들고 어려울 때입니다. 앰플 깨물기 전에 깨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어머니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희생자와 유족들에 대한 죄책감은 여전했습니다
◀SYN▶ 김현희/KAL 858 폭파범
"그냥 동족을 살인한 거 아닌가 하는 그런 죄책감도 들었고 유족분들에게 어쨌든 진실을 알려드리는 게 제가 할 도리다...이제야 비로소 인간으로 돌아와서 인간이 양심을 가지고 그래도 진실을 말씀드리는 게 제가..."
'가짜 김현희 논란'에 대해서는 다소 격앙된 어조로 적극 해명했습니다.
◀SYN▶ 김현희/KAL 858 폭파범
제가 가짜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대한민국이 KAL 858기 폭파를 했고, 그리고 대한민국이 테러국이 되는 겁니다. 그리고 북한은...테러를 한 당사자 북한은 누명을 쓰는 것이 됩니다. 진짜가 가짜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현재 한 남자의 아내와 두 아들의 엄마로 살고 있는 김씨는 사교육 문제로 가끔 남편과 다투기도 한다며, 평범한 일상도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직 아이들은 엄마가 어떤 일을 했었는지 알지 못한다고 털어놨습니다.
◀SYN▶ 김현희/KAL 858 폭파범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아직 잘 모릅니다. 그냥 어렴풋이 이름 같은 거 옛날에 이름을 그렇게 썼구나거든가 혹시 외가가 북한에 있다는 걸 조금 짐작을 하는 것 같은데..."
스스로를 '사건, 역사의 증인'으로 언급한 김씨.
마지막 말은 '성실하게 살겠다'는 각오였습니다
◀SYN▶ 김현희/KAL 858 폭파범
"증인으로서 정말...증인은 정말 이 시련을 겪으면 증인은 아무리 진짜 어렵더라도 진실만을 얘기해야 한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대한민국 국민들과 또 유족분들에게 실망시키지 않도록 열심히 성실하게 그렇게 살겠습니다."
MBC 특집대담 '마유미의 삶, 김현희의 고백'은 오늘 밤 11시 15분부터 70분동안 방송됩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대한항공 858기 폭파 사건의 범인 김현희 씨가 오늘 밤 지상파로선 처음으로 MBC와 특별대담을 가졌습니다.
김씨는 북한 공작원 마유미가 아닌, 대한민국에서 한 여인이자 어머니로 살아온 25년간 세월의 소회를 담담히 밝혔습니다.
공윤선 기자가 전합니다.
◀VCR▶
폭파 사건이 있은 지 25년.
올해 51살이 된 중년의 김현희는 짧은 머리에 검은색 정장차림으로 녹화장에 자리했습니다.
지상파 첫 단독 대담.
상기된 표정이었지만, 차분한 어조로 생각을 밝히던 김씨는 어머니와 가족에 대한 질문에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SYN▶ 김현희/KAL 858 폭파범
(가장 어머님 얼굴 떠오르고 어머님 생각 간절하게 나실 때가 언제입니까?)
"힘들고 어려울 때입니다. 앰플 깨물기 전에 깨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어머니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희생자와 유족들에 대한 죄책감은 여전했습니다
◀SYN▶ 김현희/KAL 858 폭파범
"그냥 동족을 살인한 거 아닌가 하는 그런 죄책감도 들었고 유족분들에게 어쨌든 진실을 알려드리는 게 제가 할 도리다...이제야 비로소 인간으로 돌아와서 인간이 양심을 가지고 그래도 진실을 말씀드리는 게 제가..."
'가짜 김현희 논란'에 대해서는 다소 격앙된 어조로 적극 해명했습니다.
◀SYN▶ 김현희/KAL 858 폭파범
제가 가짜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대한민국이 KAL 858기 폭파를 했고, 그리고 대한민국이 테러국이 되는 겁니다. 그리고 북한은...테러를 한 당사자 북한은 누명을 쓰는 것이 됩니다. 진짜가 가짜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현재 한 남자의 아내와 두 아들의 엄마로 살고 있는 김씨는 사교육 문제로 가끔 남편과 다투기도 한다며, 평범한 일상도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직 아이들은 엄마가 어떤 일을 했었는지 알지 못한다고 털어놨습니다.
◀SYN▶ 김현희/KAL 858 폭파범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아직 잘 모릅니다. 그냥 어렴풋이 이름 같은 거 옛날에 이름을 그렇게 썼구나거든가 혹시 외가가 북한에 있다는 걸 조금 짐작을 하는 것 같은데..."
스스로를 '사건, 역사의 증인'으로 언급한 김씨.
마지막 말은 '성실하게 살겠다'는 각오였습니다
◀SYN▶ 김현희/KAL 858 폭파범
"증인으로서 정말...증인은 정말 이 시련을 겪으면 증인은 아무리 진짜 어렵더라도 진실만을 얘기해야 한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대한민국 국민들과 또 유족분들에게 실망시키지 않도록 열심히 성실하게 그렇게 살겠습니다."
MBC 특집대담 '마유미의 삶, 김현희의 고백'은 오늘 밤 11시 15분부터 70분동안 방송됩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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