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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권순표 기자

[뉴스+] 한국 사람, 제일 먼저 살 찌는 부위는?

[뉴스+] 한국 사람, 제일 먼저 살 찌는 부위는?
입력 2013-01-21 20:37 | 수정 2013-01-3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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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오늘 뉴스플러스는 비만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살펴볼까 합니다.

    비만 문제를 얘기할 때 흔히 패스트푸드 좋아하는 미국인들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사실은 우리 한국인들의 비만이 더 위험할 수 있다는 겁니다.

    체질적으로 배불뚝이 내장비만 위험을 안고 있기 때문인데요. 먼저 권순표 기자입니다.

    ◀ 기 자 ▶

    자 왼쪽이 미국, 오른쪽이 우리나라의 거리 모습입니다.

    한 눈에 보기에도 미국은 뚱뚱한 사람들이 쉽게 눈에 띄죠.

    반면 우리나라는 뚱뚱한 사람들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비만인구비율은 미국의 절 반이 채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웬일인지 비만과 관련된 각종 질환에 걸리는 비율은 우리나 미국이나 별 차이가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우리의 몸이 서양인들과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나윤숙 의학전문기자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VCR▶

    키와 몸무게가 거의 똑같은 미국인과 한국인.

    몸 전체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미국인에게서 8% 더 높게 나타납니다.

    이번엔 복부 장기들 사이사이에 끼어있는 '내장 지방'의 양을 측정해 봤습니다.

    내장 지방이 차지하는 면적과 비율 모두 한국인이 20%나 더 많습니다.

    몸 전체의 지방이 복부에 집중돼 있는 것입니다.

    ◀INT▶ 앤써니 밀리켄/실험 참가 미국인
    "보통 살이 찌면, 엉덩이에 먼저 살이 찌고 배는 나중에 쪄요."

    ◀INT▶ 주은수/실험 참가 한국인
    "아무래도 살이 찌면, 배가 가장 먼저 나와요."

    인종별로 복부 내장지방의 비율은 다릅니다.

    흑인이 가장 적고, 동남아시아인, 중남미계인, 백인순으로 내장 지방이 많고, 한국인 등 동아시아인들이 가장 많습니다.

    살이찔수록 내장지방이 늘어나는 정도도 역시 동아시아인이 가장 가파릅니다.

    복부 장기에 바짝 붙어있는 내장지방은 만병의 근원입니다.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물질이 인슐린 체계를 어지럽혀 당뇨를 유발하고, 혈관에 상처를 줘 고혈압과 심혈관 질환을 불러옵니다.

    더 나아가 각종 암과 담석증,통풍, 심지어 치매 위험까지 높입니다.

    왜 우리나라사람들은 내장부터 살이 찔까?

    아프리카나 서양보다 지방을 먹기가 쉽지 않았던 오랜 역사에 몸이 적응했기 때문이라는 추론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 아끼기 위해, 꺼내쓰기 가장 어려운 깊숙한 곳에 지방을 쌓아둔다는 얘기입니다.

    ◀INT▶ 김광준 교수/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에너지를 내장지방 형태로 축적하려는 성향과 이 에너지를 근육에서 소비하지 않으려는 성향이 유전되었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 기 자 ▶

    우리나라 사람들이 뱃살을 빼기가 서양인들보다 더 어렵다는 얘기인데요, 이럴 때 많은 사람들이 약 한 알 먹고 살을 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하시죠!

    인류는 이런 꿈에 얼마나 접근 했을까요?

    전봉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10여년전 획기적인 비만치료제 2종류가 등장하면서 인류가 비만을 정복했다는 섣부른 환호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그런데 심각한 부작용이 발견됐습니다.

    식욕을 억제시키는 약 '리덕틸'은 심혈관 질환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밝혀져 2010년 판매가 금지됐습니다.

    장에서 지방 흡수를 막는 '제니칼'은 아직 시판이 되고는 있지만, 대장 점막의 손상과 착색, 물같은 지방변이 나오는 부작용 때문에 복용이 쉽지 않습니다.

    ◀INT▶ 이재욱/비만 치료제 복용
    "예상치 못한 대변을 자꾸 보게 되면서 속옷을 버리게 되거나 그런 일들이 회사에서 자꾸 나타나기 때문에..."

    ◀ 기 자 ▶

    결론적으로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시판되는 약가운데 효과는 좋고, 부작용은 없는 비만약은 없다는 것이고, 비만 특효약이라고 암암리에 선전하며 무허가로 팔리고 있는 약들도 잘못 드셨다간 몸을 버릴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결국 살을 빼기 위해서는 먹는 열량보다 쓰는 열량이 많아야 한다는 진부한 원론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그러나 그냥 덜 먹는 것은 방법이 아닙니다.

    특히, 우리가 취약한 내장지방을 줄이기 위해서 어떻게 먹고 어떻게 운동해야하는지에 대해서는 알아둬야 할 중요한 정보가 있습니다.

    서혜연 기자입니다.

    ◀VCR▶

    정상체형의 직장인 여성.

    점심 반찬은 고구마 맛탕과 감자 조림, 식후 커피에는 시럽을 듬뿍 넣습니다.

    일하는 중간 케이크 한 조각, 쉴 때 마신 음료수까지 모두 1,100kcal입니다.

    이 중 밥을 제외하고 오후에 '과당'으로 먹은 양만 300kcal, 밥 한 공기 열량과 맞먹습니다.

    ◀INT▶ 하진경/직장인
    "단 거 먹으면 아무래도 입맛이 도는 것 같고요. 조금 더 먹게 되는 것 같아요."

    최근 내장비만의 원인으로 새롭게 떠오른 '과당'

    과당은 주로 커피에 타는 시럽이나, 청량음료의 단맛을 내는 성분으로 쓰입니다.

    한 연구결과 똑같은 열량을 먹더라도 밥 등에 들어있는 포도당에 비해 과당음료를 마신 사람은 내장지방이 4.7배나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당과 함께 '근육'도 내장지방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습니다.

    다이어트에 성공한 한 남성. 몸무게는 5킬로그램 넘게 빠졌고, 특히 허리둘레가 5cm나 줄었습니다.

    비결이 뭘까?

    ◀INT▶ 최근영/내장지방 감소
    "유산소운동뿐만 아니라 근력운동을 같이 하니까 살 빠지는 속도도 확실히 빨라졌고..."

    실제로 3개월간 달리기 등 '유산소 운동'을 한 사람에 비해, 근육을 늘리는 '근력 운동'을 한 사람에게서 내장지방이 2배 더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INT▶ 문민경 교수/서울대 보라매병원 내분비내과
    "우리 몸에서 에너지 소비를 하는 주요 기관 중에 하나가 근육이고요, 근육량을 늘리는 것이 또한 에너지 소비량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이 되고요.."

    내장지방을 줄이기 위해선 '과당'섭취를 최대한 절제하고, 근육을 키우는 것이 지름길이라는 얘기입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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