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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넘쳐나는 짝퉁 명품‥단속에도 '콧방귀'

[집중취재] 넘쳐나는 짝퉁 명품‥단속에도 '콧방귀'
입력 2013-02-08 20:43 | 수정 2013-02-08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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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우리나라의 명품 소비량은 아시아 최고 수준이죠.

    그래서 이 수백만원 넘는 진짜 명품 대신에 이른바 짝퉁이라고 불리는 모조품이 대규모로 유통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서울시 단속에서는 50일 만에 무려 2만여 점이 압수됐습니다.

    이렇게 짝퉁에 골머리를 앓던 해외 명품업체들을 대신해서 최근에는 주한유럽상공회의소가 직접 단속업무를 지원하고 있다는데요.

    염규현 기자가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VCR▶

    ◀SYN▶
    "당신이 뭔데 그걸 찍는거야? 당신 뭐야?"
    (단속반이야.)

    명동 한복판에서 가짜 명품을 파는 노점상 박 모 씨와 단속반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SYN▶
    "단속반이면 xx 확! 야 이 xxx야! 확대해서 찍어라! 이 xxx야 됐냐?"

    단속반을 무시하는 건 기본, 급기야 카메라까지 빼앗습니다.

    ◀SYN▶
    "뭘 찍어..뭘 찍냐고.."

    노점상 박씨가 위조상품으로 적발된 건 이번이 벌써 3번째.

    앞선 2번 모두 처벌은 벌금 100만원이 고작이었습니다.

    ◀SYN▶ 김현기 주무관/서울시 민생대책팀
    "(재범률이) 엄청높죠. 하는 사람이 계속해요. 그들은 30분, 1시간만 팔면 몇 번만 팔면 그 벌금을 만회하는데..."

    루이비통 지갑부터 샤넬 시계에 이르기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서울시에서만 지난 두 달간 짝퉁 2만 여점이 압수돼 오늘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1톤 트럭이 넘칠 정도로 가짜 명품들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이것들은 서울시에서 단, 5일 동안 단속을 통해 압수한 것들입니다.

    ◀INT▶ 신승철/검찰청 전문수사자문위원
    "(짝퉁 노점상들이) 생계형이라고, 항상 단속하면 얘기를 하거든요. 그런데 확인하다보면 1년에 매출이 8억 이상이 되는 경우를 명동에서 확인을 했었고요. 차도 외제차를 타고 다니고.."

    서울시가 작년 12월부터 특별사법경찰권을 얻어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담당 공무원은 단 1명뿐.

    주한유럽상공회의소에서 서울시에 차량과 진품을 감별해주는 전문 인력까지 지원하고 나섰지만, 한정된 인력과 솜방망이 처벌이 지속되는 한 짝퉁 판매 세계 10위라는 오명을 벗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MBC뉴스 염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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