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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폭행·걸레질 강요' 어린이집 감사 착수

[단독] '폭행·걸레질 강요' 어린이집 감사 착수
입력 2013-02-14 20:21 | 수정 2013-02-14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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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서울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가 이루어졌다는 제보가 접수돼 서울시와 해당구청이 오늘 감사에 나섰습니다.

    어린이집 측에서는 아이들이 원해서 시켰다고 항변을 하는데 CCTV 화면 직접 보시죠.

    김정인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VCR▶

    서울의 한 어린이집.

    아이가 밥을 먹다 장난치자, 교사가 다가와 귀와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고 팔을 꺾어 혼냅니다.

    집에 갈 시간,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걸레를 나눠줍니다.

    다른 날도 마찬가지.

    다섯 살짜리 아이들이 책상 아래까지 들어가고 방 안 구석구석 걸레질을 합니다.

    ◀SYN▶ OO 어린이집 아이/5살
    "(선생님이) 청소하라고."
    (먼저 하고 싶다고 한 적 있어요?)
    "없어요."
    (걸레질하면 어땠어요?)
    "힘들었어요."

    아이들에게 걸레질을 시킨 것은 CCTV에 잡힌 것만 지난 한 달간 4번, 부모들은 화를 삭이지 못합니다.

    ◀SYN▶ OO 어린이집 원장
    "아이들이 점점 커가니까 재미있어해서, 놀이로 선생님 말로 그래요."

    ◀SYN▶ 우 모 씨/부모
    "아니 본인이 해야 될 걸 애들한테 시켜놓고 전화나 하고 있고."

    ◀SYN▶ 서울시 현장점검팀
    "이거 하수관에서 물 흐르는 것 같은데."

    위생과 안전 문제도 제기됐습니다.

    천정에 구멍이 나 녹물이 떨어지고, 칼 같은 위험한 물건도 아이들에게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SYN▶ 우 모 씨/부모
    "두 살짜리 애가 왔다갔다하면서 칼을 만지는 걸 봤어요."

    우유에 커피 믹스를 탄 뒤 두유라며 식단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와 서울시에서 공인 인증을 받은 곳이었습니다.

    이 어린이집에서 2년 넘게 다닌 아이는 자해 증세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INT▶ 정 모 씨/부모
    "무릎을 꿇으라고 하고 욕도 해요. 자기 얼굴이랑 팔을 깨물고. 믿고 맡긴 선생님이 그랬다는 것은 배신감 느껴요."

    서울시는 오늘 해당 어린이집에 대해 감사에 착수하고, 아동학대와 보조금 횡령에 대해 조사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김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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