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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장유진 기자

불산 새는 줄 알고도 9시간 방치‥CCTV 화면 공개

불산 새는 줄 알고도 9시간 방치‥CCTV 화면 공개
입력 2013-02-26 20:19 | 수정 2013-02-26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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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5명의 사상자를 낸 삼성전자 화성공장 불산누출 사고에 대한 수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불산이 새는 줄 알면서도 9시간이나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VCR▶

    불산 누출 당시 사고 현장의 CCTV 화면입니다.

    뿌연 불산 가스가 쉴새 없이 새어나오고, 상황을 살펴보려고 들어갔던 직원이 황급히 뛰쳐나갑니다.

    불산이 샌다는 걸 처음 알게 된 건 지난달 27일 오후 2시.

    하청업체는 3차례나 빨리 밸브를 교체해야 한다고 알렸지만, 삼성은 첫 보고를 받은지 9시간이나 지나 작업을 승인했습니다.

    뒤늦게 밸브 교체를 서둘렀지만, 제대로 하지도 못했습니다.

    누출을 막는 핵심 부품을 새 것으로 바꾸지 않은데다, 볼트도 꽉 조이지 않아, 2차 누출이 생겼고, 작업자 사망으로 이어졌다고 국과수는 설명했습니다.

    ◀INT▶ 김의수 박사/국립과학수사연구원
    "1차 작업을 제대로 했으면, 2차 누출을 막을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불산이 새면 울려야 할 경보장치와 유출량을 파악하는 유량계도 먹통이었습니다.

    시간당 7리터의 불산이 흘러나온 것으로 추정될 뿐, 유량계 고장으로 전체 누출량은 알 수 없다고 국과수가 밝혔습니다.

    작업자 안전 조치도 무시돼, 숨진 박모씨는 평상복에 마스크만 쓰고 밸브 교체작업을 하다, 뒤늦게 방제복으로 갈아 입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총체적 관리 부실로 드러난 이번 사고의 책임을 물어, 삼성전자 임직원 3명 등 7명을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장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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