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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이준범 기자

"가수 만들어줄게" 연예인 지망생 이렇게 당한다

"가수 만들어줄게" 연예인 지망생 이렇게 당한다
입력 2013-02-28 20:15 | 수정 2013-02-2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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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연예인 지망생이 100만 명에 이른다고 하는데 이들을 노린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아이돌 가수를 시켜주겠다면서 돈을 빼앗고 성추행을 저지른 기획사 사장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연예기획사 대표 29살 김모씨가 올린 오디션 광고입니다.

    '재능있는 신인을 뽑아 아이돌 가수로 키워준다'는 말에 10대와 20대 연예인 지망생 서른 명이 몰렸습니다.

    ◀SYN▶ 피해 연습생
    "기획안도 나와있고, 데뷔할 노래도 들려주니까 당연히 안전할 거라고 믿었죠."

    하지만 연습실 조차 없습니다.

    ◀SYN▶ 피해 연습생
    "댄스팀이라면서 춤 연습은 한 번도 없었고, 노래 수업은 두 달 뒤에야 매니저 친구를 선생님으로 데려왔어요."

    그런데도 김씨는 다른 소속사로 옮기지 말라며 연습생들에게 많게는 1천만 원씩 2년 동안 2억 넘는 돈을 보증금 명목으로 뜯어냈습니다.

    ◀SYN▶ 피해 연습생
    "바로 데뷔할 사람을 뽑는 거라, 이탈하면 엄청난 손해가 있다면서 보증금 1천만 원을 내라고.."

    또 신체검사를 빙자해 여자 연습생 5명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SYN▶ 피해 연습생 아버지
    "다리가 너무 얇다든지, 배에 살이 쪘다든지 이런 식으로 말하면서 만졌대요."

    아이돌 지망생을 노린 범죄는 끊이지 않아, 지난해엔 연습생 4명을 10여 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기획사 대표가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현재 국내 연예기획사는 1천 곳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 중 절반은 협회에 등록이 안 된 영세업체.

    문화체육 관광부는 작년 말까지 연예 기획사의 운영 실태를 모두 조사하고, 연습생 피해를 막는 법안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조사는 아직 진행 중이고, 법안은 발의만 된 채 국회에 머물러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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