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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정재영 기자

방송 출연 98세 장수노인, 알고보니 60세 '신분세탁'

방송 출연 98세 장수노인, 알고보니 60세 '신분세탁'
입력 2013-03-05 20:22 | 수정 2013-03-05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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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복권을 위조해 경찰에 붙잡힌 98살 노인이, 알고보니 실제 나이가 60살이었습니다.

    교묘하게 신분을 세탁해 수천만원의 노인수당까지 타왔는데 구청은 물론 법원도 속아 넘어갔습니다.

    정재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VCR▶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복권방에 들어와, 당첨금 2만원을 받아들고 태연히 나갑니다.

    하지만 복권은 끝 세자리를 긁어내고 당첨번호를 오려 붙인 가짜였습니다.

    ◀SYN▶ 복권방 관계자
    "손님들이 너무 많아서 판별기로 확인도 못하고...눈으로 확인하는 게 더 빠르니까 보고 바로 교환해 드렸어요."

    이런식으로 복권 26장을 위조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사람은 98살 안 모 할아버지.

    하지만 실제 나이 60살의 위조 전과 7범의 전문 위조범이었습니다.

    안씨는 지난 2004년 교도소 출소 직후 노령연금과 장수 수당을 노리고 고아인 것처럼 속여, 성과 본을 새로 만든 뒤 2009년 실제 나이보다 40살가량 많은 94살의 노인으로 신분을 세탁했습니다.

    ◀INT▶ 이용선 경사/청주 흥덕경찰서
    "노인정에서 노인행세를 하면서 친분을 쌓았던 분들이 정부보조금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돼서 본인도 그런 걸 받을 욕심으로."

    주민등록을 신청할 땐 손가락에 접착제를 발라 지문을 훼손해 신분 조회를 빠져나갔습니다.

    ◀SYN▶ 안 모 씨 (60세)/피의자
    "(의심 없이) 멋쟁이라고. 젊게 사는 게 특이하다고 칭찬해 줬어요."

    안씨가 장수노인 행세를 하며 3년여 동안 받아챙긴 노령연금과 장수 수당은 2천 3백만원.

    장수 노인으로 TV출연까지 했던 안 씨는 유명세를 타면서 얼굴이 알려졌고, 주변의 신고로 결국 덜미를 잡혔습니다.

    MBC뉴스 정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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