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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임영서 특파원

대지진 발생 2년 '일본의 고민'‥쓰나미 트라우마에 갇혔다

대지진 발생 2년 '일본의 고민'‥쓰나미 트라우마에 갇혔다
입력 2013-03-09 20:41 | 수정 2013-03-09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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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 2년이 되어갑니다. 폐허와 방사능을 상대로 복구의 노력은 지금도 진행 중인데요.

    대지진 2년 연속보도, 오늘은 참상을 잊고 싶어도 되새길 수밖에 없는 일본의 고민을, 도쿄 임영서 특파원이 전합니다.

    ◀VCR▶

    작년 12월 일본 도호쿠 지방에 큰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때 공영방송 NHK의 대피 방송,

    ◀SYN▶
    "서두르세요. 311 대지진을 떠올리세요. 생명을 지키기 위해 한시라도 빨리 대피하세요."

    긴박하게 명령하는 방식.

    거대한 쓰나미가 또 올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만든 변화입니다.

    막연한 두려움만은 아닙니다.

    2011년 3 11을 기점으로 그 이전 2년과 그 이후 2년을 비교해보면 311 이후 규모 5 이상의 큰 지진이 약 두배 가까이 빈발하고 있습니다.

    상처를 잊고 싶어도 늘 그때를 되새겨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셈입니다.

    311대지진 진원지로부터 수백킬로미터나 떨어진 도쿄 인근 한 공원입니다.

    당시 충격으로 튀어나온 맨홀을 어떻게 처리할지 2년 동안 고민끝에 결국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이렇게 조형물로 만들어 영구보존하기로 했습니다.

    절박한 심정으로 만든 개발품도 계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공처럼 생긴 구명정입니다.

    쓰나미가 덮쳤을 때 최대 4명이 탑승해 물 위에 떠다니며 버티자는 발상입니다.

    아예 정부가 나서 30명 이상 태울 수 있고 뒤집어져도 원위치로 돌아오는 '쓰나미 구명정'을 개발했습니다.

    ◀INT▶ 쓰나미 대피훈련 참가자
    "큰 지진이 있으면 반드시 쓰나미가 온다는 걸 이제 모두가 알았잖아요"

    지진 체험관에 이어 쓰나미 체험관까지.

    겉모습은 나아져도, 그 때의 참상을 떠올리며 대비해야 하는 상처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임영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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