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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취재] 군사보안 강화 '솔저톡'‥구멍 숭숭

[단독취재] 군사보안 강화 '솔저톡'‥구멍 숭숭
입력 2013-03-17 20:56 | 수정 2013-03-1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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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군인과 군인 가족들이 사용하는 SNS 서비스로 '솔저톡'이라는 게 있습니다.

    군사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만든 건데 확인해보니 민간인들이 쓰는 SNS보다 보안이 훨씬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진욱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VCR▶

    국방부는 지난 2011년부터 '솔저톡' 사용을 허가했습니다.

    무료인데다 사용이 간편해서 장교들도 많이 사용합니다.

    ◀SYN▶ 김 00 일병
    "대대장님이 이걸로 보내주시면 다른 간부님에게 보고해서 (솔저톡 메시지를) 전파하고..."

    솔저톡 화면에 떠있는 이름 중 하나의 ID를 찾아 입력해봤습니다.

    "비상 소집 대신, 경보 메시지만 전달하라"는 지휘관의 지시, "민간인이 풍선을 띄우고 있으니 대비하겠다"는 등의 상황 보고가 뜨고, "행군 인원이 7시 10분에 출발했다"는 병력 이동 정보는 물론, "모 사단의 간부가 사망했고 유서도 발견됐다"는 군 내부상황도 알 수 있습니다.

    병사가 애인과 찍은 개인적인 사진과 주민등록번호가 담긴 처방전, 심지어는 은행보안카드까지 뜹니다.

    ◀SYN▶ 곽진 교수/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사용자 ID를 추가하면(넣으면), 임의의 대화 내역을 전부 다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화와 달리 1대 1로 주고받은 대화 내용이 서버에 저장되는데, 그 주소를 누구나 볼 수 있게 공개해뒀기 때문입니다.

    ◀SYN▶ 솔저톡 개발업체 대표
    "저희가 미처 모르고 있었던 부분에 대해서 지적을 해주신 거에 대해서 인정합니다. 확실히 수정하겠습니다."

    해당 업체는 솔저톡을 폐쇄했다가 하루 만에 다시 열었지만, 대화 내용을 볼 수 있는 건 마찬가지였습니다.

    ◀SYN▶ 곽진 교수/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일부 기능 수정 이뤄진 상태이긴 하지만 기존 취약점 해결하기엔 다소 부족한 것으로 판단.."

    군사 보안을 위해 만든 솔저톡이 오히려 군 비밀과 병사들의 사생활을 유출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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