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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이필희 기자

영화 7번방의 선물과 베를린, 흥행 공통점은 '복선'

영화 7번방의 선물과 베를린, 흥행 공통점은 '복선'
입력 2013-04-06 20:42 | 수정 2013-04-06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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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디즈니 애니메이션 알라딘에서 공주가 새장 문을 여는 장면은 나중에 공주가 답답한 궁전을 탈출하게 된다는 걸 암시하는 중요한 복선이죠.

    이처럼 복선은 영화의 흐름에 몰입하게 만들고 때로는 톡톡한 재미를 선사하면서 영화의 흐름에는 결정적인 요소가 되기도 하는데요.

    1270만명과 710만명을 동원한 영화, '7번방의 선물'과 '베를린'에는 어떤 복선이 숨어 있을까요?

    이필희 기자입니다.

    ◀VCR▶

    예승이는 아빠 용구와 헤어질 때 꼭 하나, 둘, 셋을 셌습니다.

    그럴 때마다 용구는 셋에 맞춰 뒤돌아서며 장난스런 인사를 더 나눴습니다.

    집 앞에서도, 면회소에서도 늘 한결같이 돌아봐줬던 아빠지만, 교도소 복도에서는 아무리 셋을 세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SYN▶ 예승
    "(울면서) 하나 둘 셋...아빠 아빠~"

    영화의 클라이막스를 미리 짐작케 하는 복선 장치는 베를린도 마찬가지입니다.

    동명수는 기차 안 화장실에서 독살용 볼펜으로 소매치기를 살해합니다.

    동명수의 무기로만 보였던 이 볼펜은 나중에 거꾸로 동명수의 목을 겨눕니다.

    ◀SYN▶
    "돌아가서 잘 얘기해 주갔어."
    (사람은 배신해!)

    장면 하나만 놓고 보면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지만 복선을 잘 깔아놓은 덕분에 관객들의 감동이 커지는 겁니다.

    ◀INT▶ 황영미/영화평론가
    "백설공주 이야기일수도 신화적 이야기일 수 있지만 디테일과 복선에 따라서 전혀 새로운 이야기로 다가갈 수 있습니다."

    탄탄하게 잘 짜여진 복선 구조가 영화의 완결성을 높이면서 흥행의 결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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