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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김정인 기자

시간제 보육 사라져 '애타는 부모'…"아이 맡길 곳이 없어요"

시간제 보육 사라져 '애타는 부모'…"아이 맡길 곳이 없어요"
입력 2013-04-09 21:01 | 수정 2013-04-09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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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다음 소식입니다.

    정부가 지난 3월부터 양육수당을 지급하면서 집에서 아이 키우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급한 일이 있을 때 잠시라도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부모들이 애를 먹고 있습니다.

    김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SYN▶
    "이리와, 내려가자!"

    세 아이를 둔 다둥이 엄마 채수라 씨.

    두살배기 막내딸을 안고서 장난감을 사달라고 떼쓰는 네 살 딸 아이, 여섯살 사내아이를 달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SYN▶
    "엄마 간다!"

    아이들을 잠시 맡길 곳을 찾는 중인데 도무지 마땅한 곳이 없습니다.

    ◀INT▶ 채수라 씨/세 자녀 부모
    "다 데리고 버스 타고 하면 괴롭더라고요. 맡길 데가 마땅치 않아서..."

    가까운 어린이집을 찾아가봤습니다.

    ◀SYN▶ 서울 강동구 OO 어린이집
    "(시간제 보육을 하는 지 여쭤보려고요)"
    "저희 어린이집은 시간제 보육을 안 합니다."

    또다른 어린이집도 마찬가지.

    ◀SYN▶ 서울 강동구 XX 어린이집
    "(시간제 보육) 그건 아직 안하고 있는데요."

    서울시 보육포털서비스에서 시간제 보육을 한다고 안내하는 어린이집도.

    ◀SYN▶ 서울 송파구 OOO 어린이집
    "(시간제 보육) 신청이 이틀 전까지만 가능하도록 돼 있거든요."

    사전예약을 해야 이용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서울시가 어린이집에 인건비까지 지원하며 시간제 보육을 늘리려 하지만, 시내 어린이집 6천 곳 중 시간제 보육을 받는 곳은 고작 37곳, 1%도 안 됩니다.

    ◀INT▶ 이성은/서울시 보육기획팀장
    "무상보육 이후에 어린이집 이용이 늘어나면서 어린이집이 시간제 보육을 위한 공간과 교사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습니다."

    서울시가 어린이집과 별도로 시간제 보육센터를 확충하고 있지만, 한 곳당 정원이 10명 정도여서 혜택을 받는 건 극소수입니다.

    일본과 프랑스의 경우 시간제 보육을 받는 곳은 각각 6천 곳이 넘지만 우리는 전국에 97곳이 전부여서 시설 확충이 시급합니다.

    MBC뉴스 김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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