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전종환 기자
전종환 기자
[집중취재] '실시간 검색 순위', 돈 받고 조작한다
[집중취재] '실시간 검색 순위', 돈 받고 조작한다
입력
2013-04-12 20:30
|
수정 2013-04-12 20:48
재생목록
◀ANC▶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는 영향력이 상당합니다.
그런데 해커들을 동원해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조작해 주고 돈을 챙긴 업체들이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전종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국내 주요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1위부터 10위까지 순위에 오르면, 2-3시간 만에 조회 수가 10만 건 가까이 급상승합니다.
◀INT▶ 시민
보고 찾아보죠, 궁금하니까
최근 한 마케팅 업체가 홍보대행사에 보낸 문서.
홍보하고 싶은 행사나 상품을 네이버 실시간 검색 순위에 3시간 동안 올려주겠다고 제안합니다.
대가는 1천 2백만 원, 실패하면 환불 해준다고 돼 있습니다.
제안서를 보낸 업체를 찾아가봤습니다.
◀SYN▶ 업체 관계자
"(검색어 조작이)마케팅 방법 중에 B급이긴 합니다. A급이 아니고. (조작을)한 번에 빵 주고, 좀 쉬었다가 또 한번 빵 해주고."
대기업들도 제품 홍보를 위해 검색어 조작을 맡긴다며 다시 한 번 권유합니다.
◀SYN▶ 업체 몰카
"큰 회사에서도 대놓고 많이 합니다. 000 이것도 B급(검색어 조작)해요..휴대폰 중에 안하는 것 없어요."
또 다른 마케팅 업체의 '이슈화 마케팅' 제안서.
네이트와 다음의 실시간 검색어로 올려주는 대가로 3백만 원을 요구합니다.
◀SYN▶ 업체 관계자
"네이트를 먼저 작업을 한 다음에, 하루정도 지켜보고 네이버에 자동으로 올라가면 거저 먹기 되는거고."
업계 관계자들은 실시간 검색어 순위 조작이 일종의 해킹을 통해 이뤄진다고 말합니다.
불법 프로그래머에게 돈을 내고 순위 조작을 맡긴다는 겁니다.
악성코드로 컴퓨터를 감염시킨 뒤, 감염된 컴퓨터 수백 대가 일제히 특정 단어를 검색하도록 원격 조정하는 방식입니다.
◀INT▶ 마케팅 업계 관계자
"엔터테이먼트 쪽에서 주로 활용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데뷔를 했을 때 처음에 인지도가 형성되지 않으면 어렵기 때문이고"
포털 업체도 비상입니다.
네이버는 프로그래머 500명을 동원해 조작을 막고 있지만, 완벽히 차단하기는 쉽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INT▶ 이승진/NHN(네이버)홍보팀
"계속해서 패턴을 분석해서 막고, 업체들은 우회하는 방식으로 다시 어뷰징(검색어 조작)을 시도하는 방법이 반복되는 상황입니다."
실시간 검색어는 사회 여론을 좌지우지 할 만큼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MBC뉴스 전종환입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는 영향력이 상당합니다.
그런데 해커들을 동원해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조작해 주고 돈을 챙긴 업체들이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전종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국내 주요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1위부터 10위까지 순위에 오르면, 2-3시간 만에 조회 수가 10만 건 가까이 급상승합니다.
◀INT▶ 시민
보고 찾아보죠, 궁금하니까
최근 한 마케팅 업체가 홍보대행사에 보낸 문서.
홍보하고 싶은 행사나 상품을 네이버 실시간 검색 순위에 3시간 동안 올려주겠다고 제안합니다.
대가는 1천 2백만 원, 실패하면 환불 해준다고 돼 있습니다.
제안서를 보낸 업체를 찾아가봤습니다.
◀SYN▶ 업체 관계자
"(검색어 조작이)마케팅 방법 중에 B급이긴 합니다. A급이 아니고. (조작을)한 번에 빵 주고, 좀 쉬었다가 또 한번 빵 해주고."
대기업들도 제품 홍보를 위해 검색어 조작을 맡긴다며 다시 한 번 권유합니다.
◀SYN▶ 업체 몰카
"큰 회사에서도 대놓고 많이 합니다. 000 이것도 B급(검색어 조작)해요..휴대폰 중에 안하는 것 없어요."
또 다른 마케팅 업체의 '이슈화 마케팅' 제안서.
네이트와 다음의 실시간 검색어로 올려주는 대가로 3백만 원을 요구합니다.
◀SYN▶ 업체 관계자
"네이트를 먼저 작업을 한 다음에, 하루정도 지켜보고 네이버에 자동으로 올라가면 거저 먹기 되는거고."
업계 관계자들은 실시간 검색어 순위 조작이 일종의 해킹을 통해 이뤄진다고 말합니다.
불법 프로그래머에게 돈을 내고 순위 조작을 맡긴다는 겁니다.
악성코드로 컴퓨터를 감염시킨 뒤, 감염된 컴퓨터 수백 대가 일제히 특정 단어를 검색하도록 원격 조정하는 방식입니다.
◀INT▶ 마케팅 업계 관계자
"엔터테이먼트 쪽에서 주로 활용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데뷔를 했을 때 처음에 인지도가 형성되지 않으면 어렵기 때문이고"
포털 업체도 비상입니다.
네이버는 프로그래머 500명을 동원해 조작을 막고 있지만, 완벽히 차단하기는 쉽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INT▶ 이승진/NHN(네이버)홍보팀
"계속해서 패턴을 분석해서 막고, 업체들은 우회하는 방식으로 다시 어뷰징(검색어 조작)을 시도하는 방법이 반복되는 상황입니다."
실시간 검색어는 사회 여론을 좌지우지 할 만큼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MBC뉴스 전종환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