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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기금 가접수 신청자 폭주…'아픈사연' 북새통

행복기금 가접수 신청자 폭주…'아픈사연' 북새통
입력 2013-04-22 20:13 | 수정 2013-04-22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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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오늘부터 서민들의 빚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한 박근혜 정부의 대표 공약, 행복기금 가접수가 시작됐습니다.

    첫날부터 1만여 명의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남상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국민행복기금 본관에 마련된 40개의 상담창구.

    아침 일찍부터 빈 자리가 없습니다.

    신청서 작성 테이블도 네 다섯명씩 둘러싸 비집고 들어갈 틈이 안보입니다.

    저마다 빚갚기 막막했던 서민들입니다.

    ◀SYN▶ 김 모 씨/행복기금 대상자
    "길이 어떻게 되는지를 몰랐죠. 정부에서 이걸(채무탕감) 해준다고 그러니까 당연히 오늘 제일 먼저 오게 된거죠."

    IMF 구제금융 시기 진 빚에 10년 넘게 발목 잡혀있는 60대 여성.

    ◀SYN▶ 신제윤 금융위원장
    "이번에 최대한 도와드릴게요. 용기잃지 마시고요."
    ◀SYN▶ 송 모 씨/행복기금 대상자
    "그동안 저축해놨던 것으로 빼서 주고 하다보니 까 재산을 다 잃었습니다 제가..."

    사채를 갚지 못해 야반도주를 했던 동네 슈퍼마켓 주인도 창구를 찾았습니다.

    ◀SYN▶ 박 모 씨/행복기금 대상자
    "그 사람들(사채업자) 대화나 전화는 일반인들이 하는 대화와는 다릅니다. 견딜 수가 없어요. (그래서) 저는 떠돌이 생활을 하게 되는 겁니다."

    가접수 첫날인 오늘 전국에서 모두 1만2천여 명이 채무 탕감을 신청했습니다.

    행복기금 대상자는 1억원 미만의 빚을 6개월 이상 연체한 345만명.

    일반인은 50%, 기초생활수급자는 최대 70%까지 빚을 탕감받을 수 있습니다.

    한편 시민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은행연합회 회장이 국민행복기금 이사장을 맡는 등 행복기금이 채무자보다는 은행 이익을 대변할 우려가 있다며 제도개선을 요구했습니다.

    MBC뉴스 남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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