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의 주인이 돌아왔다…초원 내달리는 '제주마'

◀ＡＮＣ▶

제주에 가면 꼭 봐야할 것이 천연기념물인 제주마입니다.

겨우내 가둬뒀던 말들이 새 봄을 맞아 넓은 한라산 자락으로 나왔다고 합니다.

권혁태 기자입니다.

◀ＶＣＲ▶

해발 6백미터, 한라산 자락에 펼쳐진 드넓은 초원.

새 봄, 초록과 함께 이 곳의 주인들이 돌아왔습니다.

천연기념물 347호인 제주마가 초원을 마음껏 내달립니다.

제주의 절경 중에 하나로 꼽히는 장면입니다.

◀ＩＮＴ▶ 소지연/서울시 신길동
"오게 된 것만으로 굉장히 신났었는데 이제 온 김에 이렇게 말들까지 또 제주마는 또 일반 경주마하고 많이 다르잖아요. 그래서 보게 되니까 더없이 행운인 것 같아요."

제주마가 긴 겨울을 지냈던 곳은 방목지보다 해발고도가 300미터 낮은 곳.

말들은 좁은 공간에서 겨울 나기가 지겨웠던지 서둘러 이송차량에 올라탑니다.

◀ＩＮＴ▶ 김 준 연구사/제주도 축산진흥원
"동절기에는 해발 600m 고지 이상에서는 목초가 자라지 않기 때문에 겨울철에서 따뜻한 해발 3, 400m고지로 지금 내려와서 월동관리가 되고 있습니다."

방목지에 옮겨진 제주마는 모두 143마리.

이 가운데 60여 마리가 새끼를 밴 상태여서, 여름을 지나면 제주마 식구는 200여 마리로 불어납니다.

제주마는 한라산에 첫 눈이 내릴 쯤인 오는 10월 말까지 일반에 공개됩니다.

MBC뉴스 권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