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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임경아 기자

바닷속 '나무 심기'…내일은 '바다 식목일'

바닷속 '나무 심기'…내일은 '바다 식목일'
입력 2013-05-09 20:30 | 수정 2013-05-09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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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바다에 해조류가 사라지면서 이렇게 마치 사막처럼 하얗게 변해버리는 현상을 '갯녹음 현상'이라고 합니다.

    이미 우리 연안 전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인데요.

    정부가 이런 '갯녹음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내일을 '바다식목일'로 정했습니다.

    바닷속 나무심기 현장에 임경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VCR▶

    제주도 남쪽 위미리 앞바다.

    바다 속을 들여다봤습니다.

    해조류들이 제대로 줄기를 내리지 못한 채 듬성듬성 올라와 있고, 바닥은 온통 하얗게 변했습니다.

    '바다의 사막화'로 불리는 '갯녹음' 현상입니다.

    이렇게 갯녹음이 이미 시작된 바다에는 마치 시멘트를 발라놓은 것처럼 하얗게 그리고 딱딱하게 굳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1992년 제주도 남쪽 바다에서 처음 발견된 갯녹음은, 20여년 만에 전국 대부분의 연안으로 확산됐습니다.

    하지만, '바다숲'을 조성하면, 사막화를 막을 수 있습니다.

    2년 전 바다숲으로 조성된 제주 동귀 앞바다.

    콘크리트 구조물인 '인공어초' 위에 다년생 해조류인 보랏빛 감태가 마치 새싹처럼 가지런히 자라 있습니다.

    해조류가 살아나자 물고기들이 돌아왔고, 바다는 제 색깔을 찾았습니다.

    ◀INT▶ 정규귀 박사/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바다숲을 조성하게 되면 물고기들의 산란장이라던지 서식장, 그리고 휴식터를 제공하게 됩니다."

    마치 묘목을 기르듯 감태 종자를 중간 양성장에서 키워내고, 약 석달 뒤 이를 다시 인공어초로 옮겨 바다숲을 만드는 겁니다.

    ◀INT▶ 이관철/전문 잠수부
    "이게 한 5,6cm정도 되는데 소라나 고동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한 20cm까지 키워가지고 어초에 이식하게 됩니다."

    내일은 정부가 정한 제1회 바다식목일.

    앞으로 7년 안에 여의도 면적 40배 넓이의 바다 숲을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MBC뉴스 임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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