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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 스마트TV 해킹된다면…안방 다 엿본다

[심층취재] 스마트TV 해킹된다면…안방 다 엿본다
입력 2013-05-10 20:58 | 수정 2013-05-10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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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음성을 통해서 TV를 켜고 팔 동작만으로 채널을 바꿀 수 있는 스마트 TV.

    그런데 스마트 TV가 해킹되면 어떻게 될까요?

    TV 안에 내장된 카메라와 마이크를 통해서 거실이나 안방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을 겁니다.

    이론상으로만 가능하다고 여겨졌었지만 이 스마트 TV의 해킹이 현실로 드러난 만큼 보안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합니다.

    정시내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60살 이영근씨 부부가 거실에서 편한 차림으로 TV를 봅니다.

    과일을 깎고 다정하게 안마도 받습니다.

    ◀SYN▶
    "서비스 해주는거야. (1만원 줘야지)"

    그런데 이 모습이 인터넷으로 생중계됩니다.

    집안의 최신 스마트 TV가 해킹되는 사실을 시연으로 확인한 겁니다.

    TV에 내장된 마이크와 카메라를 통해 사생활을 엿보고 개인 정보도 가로챌 수 있습니다.

    ◀SYN▶
    "계좌번호 알려줘? 8257"

    ◀INT▶ 이승진 선임연구원/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공격자가 만약에 카메라와 마이크를 직접 조작함으로써 사용자들의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는..."

    스마트TV가 이처럼 꺼져있는 상태에서도 집 안에서 생활하는 모습이 그대로 촬영돼 해커에게 전송됩니다.

    스마트 TV로 홈쇼핑할 경우엔 주문번호를 바꿔쳐 돈을 가로채는 이른바 '티비싱' 수법에 당할 수도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TV화면을 장악해 해적방송으로 사회 혼란까지 일으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INT▶ 김승주 교수/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만약에 청와대가 폭파됐다는 식의 자막을 내보내면 주식시장이 순간적으로 요동칠 수 있거든요."

    현재 스마트 TV 보급량은 전 세계에 6천 6백만 대.

    실제 해킹 가능성이 확인된 건 처음입니다.

    보안전문가들은 스마트 가전제품의 기능 개발만 주력할 게 아니라 허술한 보안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MBC뉴스 정시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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